[10] 관사의 위치
안녕하세요, 송샘입니다.
이번 시간에는 관사의 위치를 공부하겠습니다.
관사는 ‘약한 형용사’이기 때문에 보통 형용사 앞에서 명사를 한정(수식)합니다. 즉, 일반적으로 다음과 같은 순서를 취합니다.
관사 + 형용사 + 명사
그런데 결합하는 단어에 따라 관사와 형용사의 위치가 달라집니다.
1. too, so, as, how
too, so, as, how 등의 부사가 형용사를 수식하게 되면 부정관사가 형용사 다음으로 갑니다.
(too, so, as, how) 형 a(n) 명
이러한 규칙이 있기는 하지만 절대적인 것은 아닙니다.
예를 봅시다.
(1) a good opportunity
(좋은 기회)
(1-1) a very good opportunity.
(매우 좋은 기회)
(1-2) a too good opportunity.
(너무 좋은 기회)
(1-3) too good an opportunity to miss
(너무 좋은 기회/ 놓치기에는)
주의할 것은 (1-2)번도 많이 사용되는 형태라는 것입니다. 단, 명사 뒤에 수식어구(절)가 올 때는 (1-3)번과 같은 형태를 주로 사용합니다.
(1-3)번과 같이 ‘too good’을 부정관사 앞에 쓰는 것은, ‘정말 좋다(too good)’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서입니다. 강조하기 때문에 가장 앞에 두는 것 뿐입니다.
문법이란 무조건 적인 규칙이 아닙니다. 문맥에 맞게 유연하게 적용할 수 있어야 합니다.
다른 예들을 몇 개 더 보겠습니다.
(2) He did it in so short a time.
(= He did it in a so short time)
(그는 이 일을 했다/ 그렇게 짧은 시간에)
(3) She is as good a cook as her mother.
→ (She is an as good a cook as her mother) (x)
(그녀는 아주 좋은 요리사이다/ 그녀의 엄마만큼)
as가 형용사를 수식할 때는 반드시 ‘as 형용사 부정관사 명사’의 순서로 써야 합니다.
(4) You don’t know how precious a life you have.
(너는 모른다/ 얼마나 소중한 인생을 당신이 가지고 있는지)
how도 주로 ‘how 형 a(n) 명’의 순서로 사용됩니다. how 자체에 강조(감탄)의 뜻이 강하기 때문에 앞에 써주는 것이 낫습니다.
too, so, as, how 는 부사이기 때문에 ‘~ 형용사 부정관사 명사’의 순서가 가능합니다.
2. such, what
한정사 such, 감탄문을 이끄는 what 다음에는 부정관가 옵니다.
such a(n) ~, what a(n) ~
(1) It is such a nice car.
(1-1) It is a such nice car. (?)
(그것은 그렇게 멋진 차다)
(1)번에서 such는 ‘a nice car’를 전체를 수식하기 때문에 맨 앞에 썼습니다. (1-1)번과 같은 형태로는 잘 쓰이지 않습니다.
(2) What a wonderful life!
(2-1) A what wonderful life. (x)
(멋진 인생!)
(2)번에서 what은 감탄문에 사용되었습니다. 의미상 강조하는 말이기 때문에 맨 앞에 썼습니다. (2-1)번은 쓰지 않는 표현입니다.
3. quite, rather
quite, rather는 부정관사 앞이나 뒤에 위치할 수 있습니다.
(quite, rather) a ~
a (quite, rather) ~
(1) I have quite a good book. (o)
(1-1) I have a quite good book. (0)
(나는 가지고 있다/ 상당히 좋은 책을)
quite는 (1)번과 같이 부정관사 앞에 쓸 수도 있고, (2)번과 같이 부정관사 뒤에도 쓸 수 있습니다.
‘quite’ 앞에는 부정관사를 쓸 수 없다고 말하는 책도 있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오히려 (1-1)번이 훨씬 더 많이 쓰입니다.
(2) It was rather a difficult question.
(2-1) It was a rather difficult question.
(그것은 다소 어려운 문제였다)
rather의 경우도 (2-1)번과 같은 형태가 훨씬 더 많이 쓰입니다.
위에서 보았듯이 문법 규칙은 항상 변합니다. 문법 규칙을 그대로 암기만 하는 것은 별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문법이란 살아서 변하는 말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입니다.
송성태 샘이 쓴 "8배속 VOCA"가 출간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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