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전치사와 논리
안녕하세요, 송샘입니다.
이번 시간에는 전치사와 그 논리를 공부하겠습니다.
1. 논리적인 전치사
언뜻 보면 우리말 보다 영어가 더 논리적으로 보입니다. 우리말 ‘거리를 걷다’와 같은 의미의 영어 문장을 비교해 봅시다
(1) 우리는 거리를 걸었다
→ We walked ON the street.
우리말은 ‘거리를 걸었다’면 충분합니다. 그렇지만 영어는 ‘walked on the street’, 즉 ‘거리 위를 걸었다’가 됩니다. 우리말과는 달리 전치사 ‘on’을 써서 위치 관계를 분명하게 합니다.
또 다른 예를 봅시다.
(2) 그는 땅에 묻혔다.
→ He was buried UNDER the ground.
마찬가지로 ‘땅에 묻혔다’는 우리말은 ‘땅 아래 묻혔다(buried under the ground)’가 됩니다. 이렇게 전치사는 영어의 논리적인 특성을 보여줍니다
2. 비 논리적인 전치사
그런데 전치사는 영어의 비 논리적인 특성 또한 보여줍니다. 다음 예문을 봅시다.
(1) The apples are on the tree.
(사과들이 나무 위에 열렸다)
위 문장은 ‘~위에’라는 전치사 on을 볼 때 말이 되지 않습니다. 사과는 땅을 향해서 나무 가지 ‘아래로’ 매달려 있기 때문입니다.
비논리적인 또 다른 예문입니다.
(2) A spider is crawling on the side wall.
(거미 한 마리가 기어가고 있다/ 옆 벽 위를)
옆 벽이므로 ‘~의 곁’을 나타내는 ‘by’가 더 어울릴 것 같습니다. 그런데 ‘~위 위에’라는 전치사 ‘on’이 쓰였습니다.
(2)번과 똑 같은 ‘옆 벽’이지만 다른 전치사가 쓰입니다.
(3) He is standing AGAINST the side wall.
(그는 서 있었다/ 옆 벽에 기대어)
(3)번은 (2)번과 ‘똑 같은 벽의 한 부분’을 나타냅니다. 그럼에도 on 대신에 against를 썼습니다.
이렇듯 전치사를 논리와 연결시키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전치사를 논리와 관계없는 관용적 표현으로만 생각해서도 안 됩니다. 나름대로 분명하고 체계적인 전치사의 논리가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전치사의 이러한 특성을 이해해야 학습이 수월해 집니다. 논리적인 전치사는 이해를 위주로, 관용적인 전치사는 암기를 통해 공부하기 위해서입니다.
그럼 이상으로 전치사와 논리에 대한 글을 마치겠습니다.
송성태 샘이 쓴 "8배속 VOCA"가 출간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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