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vy, jealousy, envious, jealous

안녕하세요, 송샘입니다.

오늘은 envy, jealousy를 보겠습니다.


 

envy (질투)

 jealousy (시기)


자주 쓰는 말들이지만 정확한 의미를 구별하기가 어려운 것들입니다. 우선 두 단어의 의미를 간단히 정리해 보겠습니다.


1. envy : (명사) 질투

           (동사) 질투하다

    envious : (형용사) 질투하는

2. jealousy : (명사) 시기

   jealous : (형용사) 시기하는

 

그런데 질투와 시기의 차이는 무엇일까요? 어떤 대상을 부러워한다는 것은 알겠는데...


국어 사전을 참고한 시기와 질투의 정의입니다.


1. 질투 : 다른 사람이 잘되거나 좋은 처지에 있는 것을 부러워하는 것.

2. 시기 : 남이 잘되는 것을 샘하고 미워함


국어 사전을 봐도 동어반복(同語反覆)이라서 의미가 명확하지 않습니다. 


이럴 때는 사례를 통한 예가 이해에 훨씬 도움이 됩니다. 역사 공부도 할 겸 초한지의 두 주인공 항우와 유방을 만나봅시다.


유방과 항우


때는 기원전 210년대입니다. 서른아홉의 젊은 나이로 중국을 통일한 진시황은 천하를 순례하며 자신의 업적을 과시하고 있었습니다. 수 십리에 걸친 화려한 황제의 행렬은 보는 사람들을 눈부시게 만들었습니다. 초한지의 영웅 항우와 유방역시 황제의 어가를 보며 감탄했습니다.


그런데 진시황의 행차를 보던 두 사람의 반응은 아주 달랐습니다. 먼저 한나라를 세운 한고조 유방이 황제의 행차를 보고 한 말입니다.

 

유방

“아! 사내라면 저 정도는 되야 하는데.”

 

유방의 숙적, 초나라의 항우가 한 말입니다.

 

항우 

"저 놈의 자리를 내가 대신하리라."

 

두 사람의 성격을 단적으로 드러내는 반응입니다.


한고조 유방은 진시황의 성공을 부러워하고 있습니다. 그저 부러워할 뿐 진시황을 미워하거나 어떻게 해보겠다는 생각은 없습니다. 이것이 질투의 감정입니다. 상대방이 가진 좋은 것을 부러워만 하는 것이죠.


하지만 항우의 반응은 다릅니다. 진시황의 성공을 부러워할뿐더러 그것을 자기가 차지하려고 합니다. 부러워하는 마음을 빼앗으려는 행동으로 옮기려고 합니다. 이것은 시기입니다.



envy, jealousy


질투와 시기의 차이를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질투: 단순히 부러워하는 마음

시기: 부러워서 그것을 방해하거나 빼앗으려고 하는 것

 

도식화 해보면, ‘(시기) = (질투 + 행동)’ 쯤 되겠군요.

 

예문을 몇 개 봅시다.


(1) He always envys my success.

    (그는 항상 나의 성공을 부러워한다)

(2) He tried to ruin me out of jealousy.

    (그는 나를 파멸 시켜려고 한다/ 시기심 때문에)

(3) Everyone is envious of me.

    (모든 사람이 나를 부러워한다)

(4) She is crazy because she is jealous of me.

    (그녀는 미쳤다/ 나를 시기해서)

 

대충 감이 잡히실 겁니다. 그렇지만 현실에서는 질투와 시기의 경계가 애매모호합니다. 약한시기는 질투가 되고, 강한 질투는 곧잘 시기가 되니까요.


아무튼 질투(envy), jealousy(시기)는 잘 아셨으리라 생각합니다.

 


Envy와 jealousy가 들어간 격언을 보면서 오늘 글을 마치겠습니다.

 

(1) Envy is a waste of time and energy.      (Unknown)

    (질투는 시간과 에너지 낭비다)

(2) It is not love that is blind, but jealousy.     (Lawrence Durrell, Justine, 1957)

    (사랑이 맹목적인 것은 아니다. 질투가 맹목적이다)

 


Bye ~

 

송성태 샘이 쓴 "8배속 VOCA"가 출간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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