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접의문문

안녕하세요, 송샘입니다.

이번 시간에는 간접의문문을 공부하겠습니다.


 

영어도 싸가지는 있답니다. (^ ^)


설명에 들어가기에 앞서 영어의 존대말에 대해 생각해 봅시다. 영어권 네이티브들과 처음 이야기할 때 잘 적응이 안 되는 것이 ‘you'라는 대명사입니다. 우리말에는 상대방을 지칭하는 말이 상당히 많습니다. 너, 당신, 그대, 군, 자네, 귀하, 자기까지...


이렇게 잘 갖춰진 호칭체계 덕분에 상대에 맞게 상황에 따른 적절한 응대가 가능합니다. 그런데 영어에서는 상대를 나타내는 이 모든 호칭들이 ‘you'라는 한 단어로 뭉뚱그려집니다. 위아래를 엄격하게 구별해서 말하다가 호칭의 위계질서가 없어졌을 때의 당혹감... 아마 겪어보신 분들이라면 충분히 이해하실 겁니다. (다섯살짜리가 ’you‘하면 상당히 뻘쭘합니다)


사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영어를 배울 때 자주 저지르는 실수가 존대에 관한 것입니다. ‘you'의 예에서 알 수 있듯이 영어에는 윗사람·아랫사람을 지칭하는 용어가 특별하게 존재하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영어에는 존댓말이 없다고 생각해 버리고 무조건 ’YOU!'하는 것이죠.


영어에 우리말처럼 엄격한 존댓말 체계가 없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렇다고 아무렇게나 말하면 안됩니다. 영어권 네이티브들도 우리와 똑같은 사람들이고 감정적인 존재들이기 때문입니다. 어쩌면 감정표현에 솔직한 그들은, 함부로 말하는 것을 들으면 더 기분나빠할 수도 있습니다.


영어에 존댓말은 없지만 ‘정중한 표현’은 분명히 있습니다. 오늘 공부할 간접의문문이 그러한 정중한 표현입니다.


영어권 사람들은 privacy에 대한 집착(?)이 상상을 초월합니다. 오죽하면 부모도 아이들 방에 꼬박꼬박 노크를 하고 들어가겠습니까? 이렇게 개인의 privacy를 강조하는 사회다 보니 ‘wh-'로 시작하는 의문문을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별로 친하지도 않은 사람이 ’Where are you going?'이라고 물어보면 기분나빠 할 수도 있습니다. ‘당신이 뭔데 내가 어디 가는 것에 신경을 써?’라는 표정을 지으면서요.


오늘 정리할 간접의문문은 직접의문문이 주는 무례함이나 당돌함을 순화시켜주는 싸가지 차린 말입니다. 낯선 사람이나 별로 친하지 않은 사람들에게 언제나 사용할 수 있는 ‘신사·숙녀표 영어’쯤 되겠습니다.


물론 친한 사이인데도 주구장창 간접의문문을 사용하면 상대방은 오해할 수 있습니다. ‘쟤는 아직도 나를 멀리하는 것 같아’라고 생각할 수도 있으니까요. 또한 지나친 간접의문문 남용은 ‘줏대없는 소심한 사람’이라는 인상을 줄 수도 있습니다. 너무 상대방 눈치를 본다는 느낌을 줄수도 있으니까요.


세상 모든 일이 그렇듯이, 예의바르고 싸가지를 보증하는 간접의문문이지만 당연히 남용은 주의해야 합니다. 다른 나라 언어를 배운다는 것은 이렇게 힘든 일입니다. 그 사람들의 사고방식까지 익혀야 하거든요.





각설하고 간접의문문에 대한 설명을 시작하겠습니다.



오늘 배울 내용들입니다.


1. 간접의문문의 정의

2. 간접의문문으로 고치는 방법

   (1) 의문사가 있는 의문문

    (2) 의문사가 없는 의문문

3. be동사, 조동사가 있는 의문문

4. do동사로 시작하는 의문문

 


1. 간접의문문의 정의


간접의문문은, ‘의문문이 문장의 일부가 되는 것'입니다.


여기서 문장의 일부란 문장성분이 된다는 것입니다. 즉, 의문문이 문장에서 ‘주어, 목적어, 보어’역할을 한다는 것이죠. 이론적으로는 의문문이 ‘주어·목적어·보어’역할을 다 할 수 있지만 실제로는 주로 ‘목적어역할’을 합니다. 그러므로 여기에서도 목적어역할을 하는 간접의문문만 설명하기로 하겠습니다.

 

(사실 ‘간접적으로 물어보는 의문문’이라는 것도 썩 괜찮은 정의입니다. 간접의문문의 본래 취지를 생각해 본다면 말이죠)


간접의문문은 보통 다음과 같이 구성되어 있습니다.

 

도입부 + 연결 의문사 + 평서문

 

(1) 도입부

도입부는 ‘직접의문문’을 순화시키는 말들이 오는데 주로 다음과 같은 표현들을 사용합니다.


① 상대방에게 부드럽게 물어보기

Do you know … ?

Do you happen to know ...?

Have you any idea ...

Can you tell me … ?

Could you tell me ...?

I'd like to know ...


② 자신의 의견을 부드럽게 말하기

I’m not sure…

I have no idea ...

I don’t know…

I wonder / was wondering ….



(2) 연결 의문사

의문사나 ‘if, whether'로 연결합니다.



(3) 평서문 어순

보통 의문문은 ‘의문사 동사 주어’이지만 간접의문문의 어순은 ‘의문사 주어 동사’가 됩니다.

 


2. 간접의문문으로 고치는 방법


(1) 의문사가 있는 간접의문문


'Where are you going?'을 부드럽게 물어보기

① 도입부 + 의문문

    Can you tell me + Where are you going?

② (의문사로 연결) + (평서문 어순)

   Can you tell me where you are going?

②번에서 where 다음에 어순이 ‘주어+동사’가 된 것에 주의하시길 바랍니다.



(2) 의문사가 없는 간접의문문


‘Will he come?'을 부드럽게 말하기

① 도입부 + 말할 내용

    I have no idea + Will he come?

② (if 또는 whether로 연결) + (평서문 어순)

    I have no idea if(whether) he will come (or not).

②번에서 주의할 것은 의문사가 없으므로 ‘if, whether'로 연결한다는 것과 평서문 어순(주어 + 동사)가 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if나 whether는 어느 것을 써도 상관이 없지만 whether를 쓰는 것이 더 무난합니다. 의문사 없는 간접의문에서 if나 whether는 ’선택‘의 의미가 있는데, 이 경우 whether에 더 의미가 가깝기 때문입니다. (믈론 if를 써도 전혀 문제가 없습니다)

 


3. be동사, 조동사가 있는 의문문


be동사, 조동사가 있는 의문문을 간접의문으로 바꾸는 것은 간단합니다. 그저 주어 뒤로 be동사나 조동사를 보내면 됩니다. 


예문을 봅시다.

 

조동사 간접의문문

① Can you tell me + What should I do?   (직접 의문문)

⇒ Can you tell me what I should do?    (간접의문문)

①번에서 조동사 should의 위치에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간접의문에서 조동사 should는 평서문 어순대로 동사 바로 앞에 써주어야 합니다.


② I am wondering + Can you help me?   (직접의문문)

⇒ I am wondering whether you can help me?    (간접의문문)

(의문사가 없으므로 whether로 연결)

②번에서 또한, 조동사 can은 간접의문에서 동사 바로 앞에 써 주었습니다.

 


4. 'Do'로 시작하는 의문문


‘Do동사’로 시작하는 직접의문문을 간접의문문으로 만드는 것은 조금 더 복잡합니다. 인칭과 시제까지 신경을 써야 하기 때문입니다.


(1) 현재 do 동사

① I'm wondering + Do you like me?

⇒ I''m wondering whether you like me.

현재시제일 경우, 1인칭이나 2인칭에서는 do를 생략하고 평서문 어순으로 바꾸면 됩니다. 그렇지만 다음과 같이 3인칭 현재일 경우에는 do의 처리에 주의하셔야 합니다.


② I'm wondering + Dose she like me? (like)

⇒ I'm wondering whether she likes me? (likes)

②번에서 does는 3인칭 현재를 나타냅니다. 이 경우에는 do를 생략하되 본동사에 3인칭 단수 현재표시 -s(es)를 더해주어야 합니다. 직접의문문의 like가 간접의문문에서는 likes로 바뀐 것에 주의하시길 바랍니다.



(2) 과거를 나타내는 did

I'm wondering + Did you like me? (like)

⇒ I'm wondering whether you liked me. (liked)


과거를 나타내는 did는 생략하고 본동사에 과거시제 표시 -ed를 해주면 됩니다. 위 예문에서는 직접의문문의 like가 간접의문문에서는 liked로 바뀌었습니다.




이제 간접의문문에 대해서는 충분히 이해하셨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럼, 간접의문문에 대한 설명을 이만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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