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리에르 증후군 (1부)
살리에르 증후군
2인자의, 1인자에 대한 열등감과 시기가 도를 지나쳐 1인자를 파멸로 몰아가는 것.
(학문적으로 ‘살리에르 증후군’이라는 용어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영화, AMADEUS
살리에르 증후군이 대중들에게 알려진 것은 너무(!) 잘 만들어진 한 편의 영화 때문이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1984년작 ‘AMADEUS'입니다.
원작자 피터 쉐퍼(Peter Shaffer)가 직접 각색한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밀로스 포먼(Miloš Forman) 감독이 스크린에 아로새긴 AMADEUS. 아카데미상을 휩쓸었다는 사실을 모르고 봐도 훌륭한 영화임에 틀림없습니다.
모든 걸작 영화의 미덕을 이 영화도 갖추고 있습니다.
훌륭한 시나리오
완벽한 연기
그리고 모차르트의 아름다운 음악
살리에르의 부활
그리고 이 영화는 관 속에 누워있던 한 음악가를 불러냈습니다.
안토니오 살리에르 (Antonio Salieri)
18세기, 오늘 날의 뉴욕이라 칭할 수 있는 오스트리아 빈. 그 빈을 정치 경제적으로 지배하던 합스부르크가. 안토니오 살리에르는 그 합스부르크가의 궁정음악장이라는 지위를 18년 동안이나 차지하고 있었던 음악계의 황제였습니다. 굳이 비유하자면 18세기의 ‘레너드 번스타인’쯤 될까요? 물론 영향력이라는 측면에서 번스타인은 살리에르의 발 뒤꿈치쯤에나 갔을 겁니다.
사실, 좀 지루하게 생겼다, 이 아저씨...
천재를 시기하는 수재
18세기 제도권 음악의 황제 살리에르와 신이 내린 파격의 천재 모차르트.
둘의 대립은 웬지 극적입니다. 노력하는 수재 살리에르는 게으른 천재 모차르트를 질투하고 시기합니다. 결국 살리에르는 모차르트를 파멸로 몰아갑니다. 그리고 우리들 보통 사람들은 살리에르를 손가락질합니다. 그렇지만 마음 한 구석에서 우리들은 알고 있습니다. 우리들은 살리에르입니다. 모차르트가 아니라...
사실에 상관없이...
살리에르가 많은 젊은 음악가들을 후원했고, 인격적으로 훌륭한 음악가였다는 것은 부인할 여지가 없는 역사적 사실입니다. 궁정 음악장이라는 지위를 18년 동안이나 유지했던 것도 한 증거입니다. 그렇지만 이런 사실들은 재미없습니다. 우리는 조화가 아닌 갈등을 원합니다.
to be continued in
2부 Simon & Gafunkel
3부 나르치스와 골드문트 (지와 사랑)
(오랜 만에 영어 아닌 다른 글을 쓰니 힘듭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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