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ck Up/여기는 창고2013. 2. 11. 17:19

1900년대에는 주요 사망의 원인이 독감, 폐렴, 결핵, 설사, 장염 등 온갖 종류의 세균성 질환이었습니다.







세균, 안녕, 안녕!


제가 가지고 있는 자료는 2002년 자료인데요, 2002년에는 세균성 질환의 대부분이 사망원인으로부터 멀어진 것으로 보입니다.





남편은 남의편


얼마전 저의 조카들 제부까지 장염에 걸려 화장실을 들락거린 적이 있었지요.  그 날이 조카의 돌잔치 날이었는데, 모두 얼굴이 노랗게 질려있었습니다. 정말 코믹하게도 우리 동생만이 장염을 피해갔는데, 아빠가 장염에 걸리면 아이들이 낫는다고 했다며 기뻐하던 모습이 기억납니다. 남편은 역시... 남의 편인가 봅니다.


2002년에는 사망의 원인에서 장염이 사라진 것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모르겠습니다. 물론, 제부는 장염이 아닌 우리 동생때문에 생명의 위협을 느끼고 살지만 말입니다







박테리아, 잘 봐야지...


항균의약품 중 초기에 개발되어 사용된 약품들이 설파계 의약품들입니다. 2차 세계대전동안 부상자의 감염을 막기 위해 널리 사용되었다고 하지요. 가장 간단한 설파계 의약품은 설파닐 아미드라는 물질인데요. 박테리아는 정상적인 성장을 하기 위해 필요한 화합물을 만드는데 엽산이라는 물질을 필요로 합니다.  


그런데, 박테리아의 효소는 자신이 원래 사용하여야 하는 PABA(para-aminobenzoic acid)와 설파계 의약품인 설파닐아미드를 구분하지 못하고 헷갈려해서 설파닐아미드로 엽산을 만들지요.  그리고, 이것은 정상적으로 작용하지 못해 박테리아는 성장을 멈추게 됩니다.







헷갈려...



위의 그림이 바로 설파닐아미드와 PABA의 모습입니다. 


어떤가요? 여러분이 보시기에도 헷갈릴만한가요?



역시, 잘 '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한얼아빠가 좋아하는 셜록홈즈가 한말이 있다지요.


"You see, but you don't observe."





박테리아가 기억해야 할 말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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