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ve a crush on ~

안녕하세요, 송샘입니다.

이번 시간에는 ‘have a crush'를 보겠습니다.



1. have a crush


‘'have a crush'는 전치사 'on'과 함께 쓰여서, ’~에 홀딱 반하다, 홀리다‘는 뜻으로 쓰입니다.

crush는 ‘깨다, 부수다’는 의미를 갖습니다. break보다 의미가 더 강합니다. 그런데 어떻게 ‘깨부수다’는 crush가 ‘have a crush'에서는 ’홀딱 반하다‘는 뜻을 가지게 되었을까요?


‘have a crush'는 기원을 정확하게 설명할 수 없는 구문입니다. 'mash(남녀가 노닥거리는 것)’에서 나왔다는 말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발음이 너무 달라 그렇게 와 닿지는 않습니다.


딱 떨어지는 설명이 없으므로 약간 상상력을 가미해 보겠습니다. 누군가에게 반했을 때를 생각해 봅시다. 반한 사람 앞에서라면 체면도 버립니다. 자신이 망가지고 부서지는 것을 마다하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have a crush(구겨지다, 망가지다)’는 것이 ‘누군가에게 홀딱 반하다’로 쓰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have a crush'가 들어가는 예문을 봅시다.


(1) She has a crush on new me.

     그녀는 나에게 홀딱 반했어.


(2) I had a crush on Jane at first sight.

    나는 제인에게 첫 눈에 반했어.

 

2. crush의 종류 


crush에는 몇 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www.wikihow,com 참조)

 (1) The Friendly Crush

애정이 아닌 강한 우정입니다. 그 친구와 같이 있고 싶어 안달이 나는 상태입니다. Friendly Crush는 이성 친구는 물론 동성 친구에게서도 발생합니다. 베스트 프렌드와 더 많은 시간을 보내려는 것은 인지상정입니다. 그러므로 ‘Friendly Crush'는 지극이 정상적인 감정입니다.

 

(2) The Admiration Crush

누군가를 우상화하고 숭배하는 것입니다. 그 사람에게 ‘푹 빠져 있는’ 상태입니다. 숭배의 대상은 화장실도 안 갈 것 같습니다. 그러나 같이 지내다 보면, 그 사람도 보통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보통은 성장해 가면서 사라지는 감정입니다.


(3) Passing Crush

일시적으로 누군가에게 빠지는 것을 말합니다. 순간 빠져드는 봄바람 같은 상태입니다. 짝이 있어도 다른 사람에게 설레는 감정을 가질 수 있습니다. 가만 놔두면 지나가는 가벼운 감정의 열병을 ‘Passing Crush'라고 합니다.

 

(4) The Romantic Crush

가장 crush다운 crush입니다. 사랑하는 사람에 홀딱 반하는 것입니다. 그 사람 생각만 나고, 그 사람과만 함께 하고픈 감정입니다. 본인의 의지로 어떻게 할 수 없습니다.

 


그럼 이상으로 crush에 대한 설명을 마치겠습니다.


no flies

안녕하세요, 송샘입니다.

이번 시간에는 'no flies'라는 표현을 보겠습니다.



불쌍한 파리.


‘fly(파리)’는 그 지저분하기 그지 없는 곤충입니다. 또한 인간의 짜증을 유발하는 대표적인 곤충이기도 합니다. 바퀴벌레, 모기와 함께.

 

파리는 인간으로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반응속도를 가졌습니다. 전자 레인지에 넣고 돌려도 죽지않는다고 하니 말 다했습니다. 그 놀라운 감각 센서로 전자파가 덜한 지역을 찾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파리가 달라붙은 물건 -특히 음식-은 불결함을 연상시킵니다. 그런 탓에 식품점이나 백화점에서는 파리를 막으려고 별 짓을 다합니다. 회전문에, 에어커튼은 기본입니다. 식품코너에서 끈끈이나 에프킬*를 쓸 수도 없으니 말입니다.


파리의 알에서 생긴 구더기는 더 심한 혐오를 받습니다. 구더기가 사는 환경과 그 모양 때문이 아닌가 합니다. 동․식물이 썩는 부패 현장에는 어김없이 구더기가 있습니다.


그렇지만 구더기는 생태계는 물론 인간에게도(!) 아주 유익합니다. 동식물이 썩지 않는다면 지구는 시체나 사체로 가득 찬 행성이 되었을 것입니다. 또한 과거의 의사들은 환자의 썩은 상처를 치료하는데 구더기를 사용했습니다. 구더기는 화학물질을 분비해서 썩은 살만 녹여서 골라 먹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파리는 고마움보다는 박멸의 대상입니다. 


불쌍한 녀석.

 

빈틈 없어. 


어쨌든 ‘no flies'는 인간의 이러한 파리 선입견이 그대로 드러난 표현입니다. 이 표현은 세 가지 기본적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no flies

1. 깨끗하다 → 깨끗하기 때문에 더러운 파리가 꼬이지 않는다.

2. 빠르다 → 그 반응 속도 빠른 파리를 다 잡아 버린다.

3. 빈틈없다 → 깨끗하고 빨라서 파리조차 달라붙을 틈이 없다. (파리보다 더 빠르니 원...)


'no flies'는 주로 3번의 뜻으로 쓰이며, 칭찬하는 말입니다. 


'no flies'가 들어간 예문을 봅시다.

 

(1) He is new to this job, but there are no flies on him.

     그는 이 일이 처음이야, 그런데 빈틈이 없어.


(2) There are no flies on Tom. He works very fast and very well.

     Tom은 빈틈이 없어. 그는 일을 빨리, 잘해.

 

옥의 티


파리가 들어간 또 다른 표현으로 ‘fly in the ointment'가 있습니다. 이 표현은 파리의 부정적인 이미지 그대로입니다. 여기서 'ointment'는 우리가 알고 있는 약용 ’연고‘가 아닙니다. 그보다는 과거에 의식이나 행사 때 쓰던 크림이나 기름을 말합니다. 중요한 행사에 쓸 크림에 파리가 앉았으니 좋게 보이지 않습니다. 파리가 침 발랐다고 못쓰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찝찝합니다. 파리가 없으면 더 좋았을 것을...

 

이러한 기분을 나타내는 것이 ’fly in the ointment'입니다. 의미는 ‘옥의 티’라는 뜻이죠.

 

ex) I'm looking forward to seeing the party. But the only fly in the ointment is to sit next to my ex-wife.

    나는 파티가 기대된다. 그런데 유일한 옥에 티는 내 전처와 나란히 앉는 다는 거야.

 


그럼 이상으로 'no flies‘에 관한 설명을 마치겠습니다.


have a whale of a time

안녕하세요, 송샘입니다.

이번 시간에는 'have a whale of a time'을 보겠습니다.



Whale → Big


고래하면 연상되는 이미지는 ‘크다(big)'입니다. 실제로 'blue whale (대왕고래)’은 지구상에 살고 있는 가장 큰 동물입니다. 몸길이는 보통 24~26m이며, 몸무게는 약 120t 이라고 합니다. 가장 큰 대왕고래는 최대 몸길이가 33m나 된다고 합니다. 재미있는 것은 'blue whale'

에 ‘blue (푸른)’이 들어가지만 대왕고래는 ‘흰 긴수염 고래’라고도 불립니다.

 

이렇게 거대한 고래의 크기 때문에, ‘a whale of ~'은 ’a very large amount of ~(엄청난)‘이라는 뜻으로 사용됩니다. 그리고 '크면 좋다’고 생각하는 사람들 덕분에 ‘super fine'이라는 뜻으로도 쓰입니다.

 

여기에서 나온 표현이 ‘have a whale of a time'입니다. 의역하면 ’끝내주는 시간을 보내다‘는 뜻이 됩니다.


예문을 봅시다.


(1) We had a whale of a time on Christmas.

    우리는 크리스마스에 끝내주는 시간을 보냈어.

 

(2) They are having a whale of a time in Karaoke.

    그들은 노래방에서 끝내주는 시간을 보내고 있다.

 


a whale of → very big, very impressive


'a whale of ~'은 또한 다른 명사와 결합하여 ‘엄청나게 큰, 굉장한’이라는 뜻을 갖습니다.


(3) The king has a whale of a castle.

    왕은 엄청나게 큰 성을 가지고 있다.

 

(4) You did a whale of a job.

    당신은 엄청난 일을 했다.

 

(5) There is a whale of a difference between them.

    그들 사이에는 엄청난 차이가 있다.

 


이상으로 ‘a whale of ~’에 대한 설명을 마치겠습니다.

Dumb Jock

안녕하세요, 송샘입니다.

이번 시간에는 dumb jock을 보겠습니다.



돌 대가리


Jock은 남성의 성기(penis)를 나타내는 속어로 쓰였습니다. 이 말에서, 격투기 등 신체접촉이 심한 스포츠에서 남자 선수들이 착용하던 jock strap(국부 보호대)라는 표현이 나왔습니다. 주로 남성에 쓰이는 말이지만, jock은 현재 미국 대중문화에서 일반화된, 운동선수에 대한 스테레오 타입(stereo type)입니다. Jock은 보통 ‘운동은 잘하지만 난폭하고 지능은 떨어지는 선수’를 비하하는 말입니다.


‘dumb jock’은 운동 선수에 대한 대중의 편견이 집약된 말입니다. 우리말로 심하게 표현하면, ‘운동만 잘 하는 돌대가리’라는 뜻쯤 되겠습니다.



'dumb jock'에는 두 가지 시선이 담겨있습니다.

 

두 가지 시선


첫째는 말 그대로의 의미입니다. 미국 고등학교나 대학교에서 운동선수들은 아무래도 학업에 전념할 여건이 되지 않습니다. 그렇다 보니 대체로 지식관련 능력은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전국 단위 시합에 참가하는 선수가 공부를 잘 하기는 사실 불가능합니다. 그렇다 보니 운동선수들은 ‘dumb jock (돌대가리)’라고 비아냥거림을 당합니다.


둘째는 질투와 시기 어린 시선입니다. 미국에서 고교, 또는 대학 운동선수들의 지위는 특별합니다. 프로 스포츠의 규모가 세계 최대․최고인 미국이다 보니, 운동선수는 ‘돈과 명예’를 보장 받습니다. 더욱이 인기도 많다 보니 다른 사람들에게 시기를 많이 받습니다. 이렇게, 보통사람들의 시기가 담긴 말이 또한 ‘dumb jock'입니다.



예문


'dumb jock'이 들어간 예문을 봅시다.


A: Tim is really dumb, unattractive and simple.  (벤은 정말 멍청하고, 매력도 없고 단순해)

    He is really a dumb jock.  (그는 진짜 돌대가리야)

   

B: But every girl wants to go out with him.  (하지만 모든 여자들이 그와 데이트 하고 싶어해)

   Every man wants be like him.  (모든 남자들은 그와 같이 되고 싶어해)


A: What! Then I also want be a dumb jock.  (뭐라고! 그렇다면 나도 돌대가리가 되고 싶어)


athlete, nerd


운동선수를 나타내는 더 유명한 단어로 athlete가 있습니다. athlete는 몸과 머리가 근육질인 'dumb jock'과는 다릅니다. ‘운동도 잘하고 공부도 잘하는 엄친아’를 athlete라고 합니다. 특히 영국의 경우, 운동선수들은 공부도 잘합니다. 영국에서는 운동만 잘한다고 졸업장을 주지는 않기 때문입니다.


'dumb jock'이 ‘운동만 하고 머리가 나쁜 녀석’을 뜻한다면, nerd는 정반대입니다. ‘머리는 뛰어 나지만 운동 능력은 꽝’이 'nerd'입니다. 속어로 ‘덕후’ 쯤 되겠습니다. 미국에서 인기 절정인 시트콤 ‘Big Bang' 이론에는 ’칼텍 nerd'들이 등장합니다. 평균 IQ는 170 이상들이지만, 운동능력은 ‘1.70’쯤 됩니다. 더욱이 여학생들에게 인기는 전혀 없습니다.


선택하라면 ‘dumb jock'이 낫겠군요.


 

그럼 이상으로 'dumb jock'에 대한 설명을 마치겠습니다. 

spill the beans

안녕하세요, 송샘입니다.

이번 시간에는 'spill the beans을 보겠습니다.


 그리스 투표


‘spill the bean'은 ’비밀을 누설하다‘는 뜻입니다. 무심코, 또는 의도적으로 비밀을 말했을 때 쓰는 표현입니다. 그렇다면 ’콩을 엎지르다‘와 ’비밀‘이 무슨 관계가 있을까요? 고대 그리스로 거슬러 가 봅시다.


고대 그리스에는 콩을 이용해서 투표를 했습니다. 하얀 콩은 ‘찬성’을, 까만 콩은 ‘반대’를 나타냈습니다. 투표자는 준비된 하얀 콩과 까만 콩을 투표함(?)에 넣었습니다. 투표는 익명으로 진행되었고 결과는 투표가 끝날 때까지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모든 사람이 투표를 한 후에 콩의 수가 많은 쪽으로 결정을 했겠지요.


그런데 투표가 끝나기 전에 투표함을 쏟아 버린다면 어떻게 될까요? 하얀 콩과 까만 콩의 비율을 알 수 있으니 투표 결과에도 영향을 줄 수 있었을 겁니다. ‘spill the beans'하는 것은 말 그대로 공개되지 말아야 할 내용을 밝혀 버리는 것입니다.


그럴 듯 합니다. 그렇지만 ‘spill the bean’ 란 표현은 20세기에 와서 처음 나타났습니다. 그러므로 그리스 투표 기원설은, 상당히 설득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실이 아닙니다.


'spill the bean'의 유래는 ‘spill'이라는 동사 자체에서 찾아야 합니다. spill은 구어에서 ’비밀을 누설하다, 말을 퍼뜨리다(divulge)‘는 뜻으로 쓰입니다. 사실 beans 없이 spill만 가지고도 ’비밀을 누설하다‘라는 의미를 표현할 수 있습니다.

 

예문


아무튼 'spill the bean‘이 들어간 예문을 봅시다.


(1) There'll be a surprise party for John. 존을 위해서 깜짝 파티를 할거야.

    Don't spill the beans, please. 말하지 마.


(2) She threatened to spill the beans about her affair with me.

    그녀는 위협했다/ 나와의 불륜을 밝혀 버리겠다고.

 

변형들


'spill the bean'에는 변형들이 있습니다. 콩 대신 다른 것을 쓸 수도 있습니다. 반드시 bean(콩)일 필요는 없습니다. 다음과 같은 표현도 가능합니다.

 

‘spill the soup', 'spill the guts'


역시 간단한 예문을 봅시다.

 

(3) Don't tell her any secret. 그녀에게 비밀 말 하지마.

    She easily spills her guts. 그녀는 쉽게 비밀을 털어 놓아버려.



이상으로 'spill the beans'에 대한 설명을 마치겠습니다. 

 Big Wig

안녕하세요, 송샘입니다.

이번 시간에는 big wig을 보겠습니다.


 

big wig의 유래


big wig은 ‘중요한 사람(= an important person)을 뜻합니다. ’큰 가발‘을 뜻하는 ’big wig'이 어떻게 '중요한 사람이 되었을까요? 유행의 첨단인 프랑스 파리로 가 봅시다.

 

부르봉 왕조의 루이 13세(1601-1643)는 커다란 고민이 있었습니다. 아주 젊은 나이에 대머리가 되어 버린 것입니다. 예나 지금이나 대머리는 남자들에게 큰 상처입니다. 막강 프랑스의 루이 13세도 예외가 아니었습니다. 루이 13세는 얼마 안 남은 머리를 완전히 밀어버리고 가발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왕의 불편한 마음도 모르는 프랑스 귀족들은 왕의 '패션‘을 따라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16세기 중엽에는 왕실이 가발의 물결로 넘치게 되었습니다. 태양왕이었던 루이 14세 치하에 이르자, 가발은 프랑스 국경을 넘어 유럽 귀족과 품위있는 사람의 필수품이 되었습니다.

 

유럽 귀족의 경쟁심 덕에 가발의 높이는 높아만 갔습니다. 급기야 지지대가 없이는 가발을 쓸 수도 없을 정도가 되고 말았습니다.

 

가발은 비쌀 뿐만 아니라 보관하기도 힘들었습니다. 보통 사람이 크고 멋진 가발을 장만한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었습니다. 돈깨나 있고, 힘깨나 있는 귀족이나 명망가들만이 멋진 가발을 쓸 수 있었습니다.

 


그러므로 ‘big wig'이 ’중요한 사람‘을 뜻할 거라는 것은 어렵지 않게 짐작할 수 있습니다.


 

예문


'big wig'이 들어간 예문을 봅시다.

 

(1) He is a big wig in political world.

     그는 정치계의 거물이다.

 

(2) Several big wigs are coming to the ceremony.

     몇몇 거물들이 행사에 올 것이다.

 

big wig과 같은 의미를 지닌 구어로 ‘big shot’이 있습니다.

 

(3) She is a big shot in the film industry.

    그녀는 영화 산업의 거물이다.

 

(4) I want to be a big shot in the broadcasting.

    나는 방송계의 거물이 되고 싶다.

 


이상으로 big wig에 대한 설명을 마치겠습니다. 

It's not the beard that makes the philosopher.

안녕하세요, 송샘입니다.

이번 시간에는 재미있는 속담을 하나 보겠습니다.



수염이 있다고 철학자?


영어에는 다음과 같은 속담이 있습니다.


ex) It's not the beard that makes the philosopher.

    직역: 턱수염이 아니다/ 철학자를 만드는 것은.

    의역: 턱수염이 있다고 철학자는 아니다.


보통 철학(philosophy)하면 서양 철학을 떠올립니다. 서양철학하면 ‘그리스 철학’, 그리스 철학하면 ‘소크라테스, 플라톤, 아리스토 텔레스’를 떠 올립니다. 이들 철학자들은 예외없이 근사한 턱수염을 기른 모습으로 등장합니다. 고대에는 수염이 남성성의 상징이자, 지혜와 원숙함의 상징이었기 때문입니다.


이들이 철학사에 남긴 커다란 영향 때문에, 철학자는 턱수염을 기를 것 같은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물론 데카르트 이후의 철학자들은 대부분 말끔하게 면도한 모습입니다) 그렇지만 ‘턱수염이 있다고 철학자라고 생각하는 것’은 명백히 오류입니다. 관계없는 두 사건을 인과관계로 묶었기 때문입니다. 


가짜 원인의 오류


'수염과 철학자는'는 다음과 같이 잘못 생각하는 것입니다.


(1) 내가 tv를 보면 국가대표팀이 져. 나 때문에 지는 거야.

             (A)              (B)

(1)번 문장은 ‘가짜 원인 오류’입니다. (1)번에서 (A), (B) 두 사건은 동시에 발생합니다. 그렇지만 (A) 때문에 (B)가 발생하는 것은 아닙니다.


(2) It's not the beard that makes the philosopher.

    턱수염이 있다고 철학자는 아니다.

(2)번 마찬가지입니다. 턱수염이 철학자를 만드는 것은 아닙니다. 그저 철학자들이 턱수염을 기르고 있었을 뿐입니다.


(2)번 문장의 뜻하는 바는 ‘겉모습으로 판단하지 마라’는 것입니다. 턱수염이 있다고 철학자가 아니듯이, ‘겉모습으로 사람이나 사물을 판단하는 것은 위험하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겉모습에 속지 마라. 


(2)번과 같은 표현으로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습니다.


(2) It's not the beard that makes the philosopher.

    턱수염이 철학자를 만드는 것은 아니다.

(3) Appearances are deceptive.

    외모는 잘 속인다. (외모는 믿을 수 없다)

(4) Don't judge a book by its cover.

    표지를 보고 책을 판단하지 마라.

(5) Don't judge somebody by their appearances.

    사람을 그들의 외모로 판단하지 마라.


외모지상주의가 판치는 세상이라 그렇게 와 닿지는 않습니다.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는 말도 있으니까요. 그렇지만 여전히 수염보다는 사람이 중요합니다. 책 표지보다는 책 내용이 중요합니다. 살아 보면 아는 것들입니다.



이상으로 ‘It's not the beard that makes the philosopher.’에 대한 설명을 마치겠습니다.

blew the test

안녕하세요, 송샘입니다.

이번 시간에는 'blew the test'를 보겠습니다.



blew the test


'blow it'은 특히 미국 영어에서 ‘실수하다’라는 의미의 속어입니다. 여기서 유래된 표현이 ‘blew the test'입니다.


'blew the test'는 ‘시험을 망치다’는 뜻입니다. blow가 어떻게 ‘실수하다’라는 뜻을 가지게 되었는지 정확하게 알려진 바 없습니다. 그렇지만 blow의 뜻에 기초해서 추측할 수는 있습니다.

첫째, 촛불을 불어서 끄듯이 모든 ‘가능성에 대한 희망’을 꺼 버리는 것입니다. 둘째, 말 그대로 ‘불어서 날려 버리는 것’입니다. 기회나 가능성을 날려 버리면 완전히 망치는 것이 됩니다.



 예문


'blew the test'가 들어간 예문을 봅시다.


A: why the long face?

    왜 우울한 얼굴이야?

B: I blew my English test.

    나 영어 시험 망쳤거든.

A: Cheer up! It's nothing.

    기운 내! 별거 아냐.


또한 test 자리에 다양한 시험이 올 수도 있습니다.


(1) I blew my mid term exam.

    나는 중간 시험을 망쳤다.

(2) I blew my final exam.

    나는 기말 시험을 망쳤다.

(3) I blew my interview.

    나는 인터뷰를 망쳤다.


'blew the test'는 다음과 같은 표현으로 바꾸어 쓸 수도 있습니다.

(4) I blew the test.

   → I messed up the test.

    → I failed the test.


다음은 ‘기회를 날리다’는 뜻으로 쓰인 'blow' 예문입니다.


ex) You had your chance but you blew it yourself.

     넌 기회를 가졌지만 너 스스로 날려 버린 거야.




이상으로 ‘blew the test'에 대한 설명을 마치겠습니다. 

play hooky, 땡땡이 치다.

안녕하세요, 송샘입니다.

이번 시간에는 'play hooky'라는 표현을 보겠습니다.



1. play hooky 의미


hooky의 사전적 의미는 다음과 같습니다.


hooky : 명. (학교나 직장을) 꾀부려 빼먹는 것

           동. 꾀부려 쉬다, 슬쩍 훔치다.

           (To stay away from work and duty, or esp from school without an excuse; be truant)


그러므로 'play hooky'는 ‘땡땡이를 치다, 수업을 빼먹다’라는 뜻을 갖습니다.

play hooky : 수업을 빼먹다


'play hook'가 들어간 예문들을 살펴 봅시다.


(1) The weather is so fine that I feel like playing hooky.

     날씨가 너무 좋아서 수업을 땡땡이 치고 싶다.


(2) We played hooky and went to the rock concert.

     우리는 수업을 빼먹고 록 콘서트에 갔다.



2. play hooky 유래

관용구 ‘play hooky’는 네덜란드어 hooekje에서 왔다는 주장이 있습니다. 


네덜란드어 hookje는 숨바꼭질(hid and seek)을 뜻합니다. New Amsterdam(옛 New York)에는 당연히 네덜란드인들이 많이 정착을 했습니다. 이 정착민들의 아이들이 즐겨하던 놀이 hookje에서 'hooky'가 유래했다고 합니다. 그 당시 애들은 수업을 빼먹고 ‘hooekje'를 하고 놀았나 봅니다. 여기서 나온 표현이 'play hooky’입니다.


수업 땡땡이에 일가견이 있었던 Tom Sawyer. Mark Twain이 쓴 'Tom Sawyer'에도 이 표현이 등장합니다.


"He moped to school gloomy and sad, and took his flogging, along with Joe Harper, for playing hooky the day before." (Mark Twain, Tom Sawyer)


“그는 자전거를 타고 우울하고 슬프게 학교에 갔다, 그리고는 Joe Haper와 함께 매를 맞았다/ 전날 땡땡이 친 것에 대해서. (마크 트웨인, 톰 소여)



3. play hooky 동의어


'play hooky'와 같은 뜻을 지난 표현에는 ‘skip class', 'ditch class'등이 있습니다.


play hooky : 땡땡이 치다

                 = skip class

                 = ditch class

                 = play truant


ex) I decided to play hooky from school today.

     = I decided to skip class today.

     = I decided to ditch class today.

     = I decided to play truant today.

        (나는 오늘 땡땡이 치기로 마음 먹었다)

 


이상으로 play hooky에 대한 설명을 마치겠습니다.


have a big head, 너무 잘난 척해

안녕하세요, 송샘입니다.

이번 시간에는 ‘have a big head’를 보겠습니다.

 

1. have a big head : 의미

잘난척하다, 우쭐해 하다


형용사 ‘big(크다)’이 붙는 단어들은 보통 긍정적인 느낌을 줍니다. big man, big house, big bonus, big boss, 기타 등등.


그런데 ‘big head'는 그렇게 좋은 의미가 아닙니다. 우리 말에서 ’큰 머리‘는 절대 찬사가 아닙니다. 여자는 물론 남자도 머리가 크다는 말을 들으면 좋아하지 않습니다. 우리 말에서 ’big head'는 두뇌(brain)라기 보다는 외모를 흠잡는데 쓰입니다.


영어에서도 big head는 부정적인 비난의 표현입니다. 단지 외모에 쓰이지 않는 다는 것이 다릅니다. 예를 들어, 'He got a big head'는, 머리가 큰 사람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 말은 ‘똑똑하고 잘난척하는 것’을 비난하는 것입니다. 'have a big head'는 보통 다음과 같은 뜻을 갖습니다.


■ have a big head : to think oneself as superior.

    (자신이 뛰어나다고 생각하다)

  → 잘난척 하다, 우쭐해 하다

 

2. have a big head : 유래와 예문

‘big head’가 이러한 의미를 가지게 된 것에는 사람들의 무지가 큰 역할을 했습니다. 과거에는 머리 크기와 그 사람의 지능이 비례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다음과 같이 단순․명쾌한 논리였습니다.


머리가 크다 -> 두뇌가 크다 -> 똑똑하다.


big head는 이와 같은 맥락에서 나온 표현입니다. ‘큰 머리(big head)’를 가지고 있으니 거기에 걸맞게 똑똑할 것이라는 잘못된 추론의 결과입니다.


요즘에는 머리 크기와 지능에서 비례관계를 찾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렇지만 이 표현-big head-‘은 ‘잘난 척 하는 사람을 비꼴 때’ 지금도 사용됩니다. big head가 들어간 예문을 봅시다.


(1) He has such a big-head. He always talks mighty about his fantastic grade.

     그는 되게 잘난척한다. 그는 항상 자신의 환상적인 학점을 떠벌인다.

 

(2) I don't want to be a big head, but I got a A in math.

     잘난척 하고 싶지는 않지만, 나는 수학에서 A를 받았다.

 

3. widen the door.

   문좀 넓혀라. 


big head를 가진 사람을 비난하는 표현도 있습니다. 'to widen the door (문을 넓히다)‘라는 표현입니다. 워낙 머리가 커서 들고나기 힘드니 문을 넓혀야 한다고 비꼬는 말입니다. 다음과 같이 쓰입니다.


ex) He got such a big head, so widen the door.

      그는 정말 잘난척 해, 그러니 문 좀 넓혀라.

 

이상으로 have a big head에 대한 설명을 마치겠습니다.

pie in the sky, 그림의 떡

안녕하세요, 송샘입니다.

이번 시간에는 ‘pie in the sky'를 보겠습니다.



1. pie in the sky 기원


‘pie in the sky'는 ’공허한 약속이나 소망‘을 나타냅니다. 이는 실현될 수 없는 미래의 행복을 뜻하며 ’그림의 떡‘이라는 의미입니다.


이 표현은 미국인 Joe Hill이 1911년에 만든 것입니다. Hill은 급진적인 노동 운동가로서, 국제 노동자 연합(The industrial Workers of the World)'의 주역이었습니다. 'Pie in the sky'는 Hill이 만들었던, 'The preacher and the Slave'에 나오는 표현입니다. 이 노래는 구세군 찬송가였던 ‘In the Sweet Bye and Bye'를 패러디한 것입니다.


‘pie in the Sky’가 나오는 노래의 일부를 봅시다.


(원문)

Long-haired preachers come out every night,

Try to tell you what's wrong and what's right;

But when asked how 'bout something to eat

They will answer with voices so sweet:


Chorus:

You will eat, bye and bye,

In that glorious land above the sky;

Work and pray, live on hay,

You'll get pie in the sky when you die.

-from 'the Preacher and the Slave'


(해석)

머리를 기른 전도사 들이 밤마다 나와서,

옳고 그름을 당신에게 말해 준다;

그러나, 먹을 것은 어떻게 되었냐고 물으면

그들은 아주 달콤한 목소리로 대답할 것이다:


합창:

당신은, 조만간 먹게 될거에요,

하늘에 있는 그 영광스러운 땅에서요;

일하고 기도하세요, 풀을 먹고 살아요,

당신은 죽으면 하늘에서 파이를 먹을 수 있을 거에요.



2. pie in the sky 예문


'pie in the sky'는 이후에, ‘실현될 수 없는 미래의 행복’을 뜻하는 말로 널리 쓰이게 되었습니다. 현세의 배고픔을 내세의 배부름을 생각하며 참자는, 지금도 많이 들을 수 있는 이야기입니다.


'pie in the sky'가 들어간 예문을 봅시다.


(1) Don't hold out for pie in the sky. Get realistic.

허황된 꿈은 꾸지마라. 현실적이 되어라.


(2) Get rid of your pie-in-the-sky ideas!

허황된 생각은 버려라!


(3) Traveling Europe is all just pie in the sky.

유럽 여행은 꿈같은 이야기야.

 

3.  Jam Tomorrow


이와 유사한 의미를 가진 표현으로 ‘Jam Tomorrow'가 있습니다. 이 표현은 루이스 캐롤이 쓴 ’거울 나라의 앨리스(Through the Looking Glass and What Alice Found There)에 나오는 것입니다. 작중에서 하얀 여왕은 Alice에게 ‘Jam to-morrow'를 제공합니다.


(원문)

'The rule is, jam to-morrow and jam yesterday - but never jam to-day.'

'It MUST come sometimes to "jam to-day,"' Alice objected.

'No, it can't,' said the Queen. 'It's jam every OTHER day: to-day isn't any OTHER day, you know.'

-from, 'Lewis Carroll's Through the Looking Glass and What Alice Found There'


(해석)

'규칙은, 내일과 어제는 잼이 있지만 - 결코 오늘은 없다는 것이지.‘

‘때로는 “오늘” 잼이 있어야 해요, 앨리스가 항의했다.

‘안 돼, 그럴 수 없어, 여왕이 말했다. “잼은 하루 걸러서 있어: 오늘은 하루 걸러가 아냐, 알잖아.’



웬지 노예가 된 상태에서도 행복해질 수 있는 비결인 것 같아 씁쓸합니다. ‘을'이 행복해 질 수 있는 비결은 ’pie in the sky' 밖에 없을까요??

in a jam, 곤경에 처하다

안녕하세요, 송샘입니다.

이번 시간에는 'in a jam'을 보겠습니다.



1. in a jam


'in a jam'은 ‘곤경에 빠져있는, 궁지에 몰려있는’이라는 표현입니다. ‘in a jam'은 다음과 같이 쓰입니다.

 

(1) I am in a jam.

    나는 큰 일 났어.

(2) He got himself into a jam.

    그는 어려움을 자초했어.


여기서 jam은 과일에 발라먹는 끈적끈적한 그 jam입니다. 그런데 어떻게 맛있는 jam이 ‘어려움’이라는 뜻을 갖게 되었을까요?


아마 jam이 가진 끈적끈적함 때문일 것 같습니다. 끈끈이 주걱에 빠진 곤충들이 꼼짝할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끈적끈적한 jam 속에 빠진다면 쉽게 움직일 수 없기 때문입니다.


2. jam이 들어간 표현들


어려움과 관련된, 자주 쓰이는 jam 표현들에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습니다.


(1) a traffic jam (교통 체증)

    My car was caught in an endless traffic jam.

    내 차는 끝없는 교통 체증에 걸렸다.


(2) a paper jam (종이 걸림)

    There's a paper jam in the copy machine.

    복사기에 종이가 걸렸다.


(3) be in a jam (어려움에 처하다)

    He found himself in a jam.

    그는 어려움에 처한 자신을 발견했다.


3. in a jam과 동의어들


'in a jam'은 위에서 보았듯이 ‘곤경에 빠지다’는 뜻입니다. 'in a jam'과 같은 의미를 지닌 표현들에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습니다.


   in a jam

= in a bind

= in a tight corner

= in a mess

= in a tight spot


각 표현들이 들어간 예문을 보겠습니다.

(1) The fox was in a bind.

    그 여우는 곤경에 처했다.

(2) Don't drive me into a tight corner.

    날 궁지에 몰아 넣지 마라.

(3) He was in a mess with money.

    그는 돈 때문에 궁지에 처해 있다.

(4) Terrorism puts democracy in a tight spot.

    테러는 민주주의를 위험한 상황으로 몬다.



이상으로 jam과 관련된 표현들에 대한 설명을 마치겠습니다.


I hope you will get out of any jam.

어떤 어려움이라도 벗어나길 바랍니다.

live and breathe, live and let live, 

live dangerously, live down

안녕하세요, 송샘입니다.

이번 시간에는 live가 들어간 관용구들을 살펴 보겠습니다.



live가 들어간 관용구들 중에서 자주 쓰이는 것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1. live and breathe A

2. live and let live

3. live dangerously

4. live down A, live A down

5. live for A

6. live it up

7. live up to A

8. live with A


더 많은 것들이 있지만, 이 정도만 보도록 하겠습니다. 위 관용구들은 구성 단어들을 보고 의미를 알 수 있는 것들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관용구라는 명칭답게, 단어들만 보고는 의미를 짐작할 수 없는 것들도 있습니다.


이번 시간에는 1-4번까지 의미를 살펴 보겠습니다.



1. live and breath A : ~에 대단히 열광하다.


위 구문을 직역하면 'A에 살고, A를 숨쉰다‘는 뜻입니다. 우리말로 옮기면, ’A가 없으면 못 산다‘쯤 됩니다. A가 없으면 살 수 없으니, ’A에 열광하다‘가 됩니다.


(1) I just live and breathe soccer.

    (나는 그저 축구와 함께 살고 숨 쉰다)

    (→ 나는 축구에 미쳐있다)


(2) I'm not good at Math. Since I don't live and breath it.

    (나는 수학을 잘하지 못한다. 왜냐하면 그것에 그렇게 흥미가 있지는 않기 때문이다)



2. live and let live : 자기 식대로 살아가다


이 표현을 직역하면 ‘살고 살게하다’입니다. 의미를 덧붙이면 ‘나는 나대로 살고, 다른 사람들은 그들대로 살게한다’입니다. 즉, ‘서로 자기 방식대로 살아가다’는 뜻입니다.


(1) He firmly believe in live and let live.

    (그는 사람은 자기 방식대로 살아야 한다고 믿는다)


(2) the principle of live-and-let-live

    (공존공영의 원칙)



3. live dangerously : 위험하게 살다


단어가 가진 의미 거의 그대로 쓰입니다. 자신의 행동에 관련된 위험성을 생각하지 않고 사는 것을 뜻합니다.


(1) To achieve greatly, you must live dangerously.

    (크게 성취하려면, 당신은 위험하게 살아 보아야 한다)


(2) She is attracted to the men living dangerously.

    (그녀는 위험하게 사는 남자들에게 끌린다)



4. live down A, live A down : A를 만회하다


단어들만 봐서는 의미를 알기 힘든 관용구입니다. ‘A를 아래에 (묻어두고) 산다’는 의미에서 'A을 잊다, 혹은 A를 만회하다‘라는 의미를 가지는 것 같습니다. 예문을 보면서 익혀 봅시다.


(1) She did everything to live her past down.

    (그녀는 모든 것을 다했다/ 과거를 만회하기 위해서)


(2) This is a great shame and I'll never live it down.

    (정말 수치스럽다/ 나는 결코 이것을 잊지 못할 거야)




이상으로 live 관용구들에 대한 설명을 마치겠습니다.


open a can of worms

안녕하세요, 송샘입니다.

이번 시간에는 ‘open a can of worms'라는 표현을 보겠습니다.



open a can of worms


'open a can of worms'는 ‘일을 복잡하게 만들다’는 뜻입니다. 우리가 흔히 쓰는 ‘긁어 부스럼을 만들다’는 의미입니다. 이 표현의 정확한 유래는 알 수 없습니다. 그렇지만 추측해 볼 수는 있습니다.


worm(지렁이)은 동서양을 막론하고 낚시꾼들이 즐겨 쓰는 미끼입니다. 특히 살아있는 지렁이는 훌륭한 미끼입니다. 물속에서도 꿈틀거려서 물고기들을 더 효과적으로 유혹(?)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미끼통에서 지렁이를 꺼낼 때는 조심해야 합니다. 미끼통 속에는 보통 수십·수백 마리의 지렁이가 들어있기 때문입니다. 자칫 통 뚜껑을 열어 두기라도 하면, 지렁이들이 기어 나와 여기저기 꿈틀거리고 돌아다니게 됩니다. 대책이 안서는 상황입니다. 여기서 나온 표현이 'open a can of worms'입니다. 지렁이 통을 열어 두어서 문제가 커졌다는 뜻입니다.


사실 이 표현은 원래 상황과는 다르게 쓰입니다. ‘지렁이 통을 여는 것’이 일부러 문제를 복잡하게 하려는 것은 아닙니다. 실수로 뚜껑을 열어 두었는데, 지렁이들이 기어 나온 것 뿐입니다. 그런데 실제로는 ‘긁어 부스럼을 만들다’는 뉘앙스로 쓰입니다. 의도성이 들어 있습니다.



예문


예문을 봅시다.


Wife: Honey, we should do a big clean up.

Husband: Don't open a can of worms, please.


아내: 자기야, 우리 대청소 하자.

남편: 긁어 부스럼 만들지마, 제발.


'open a can of worms'는 위와 같은 일상적인 상황뿐 아니라, 정치·경제 영역에서도 자주 쓰입니다.


ex) In my opinion, the police investigation might open a can of worms. Lots of politicians will go to prison.

(내 의견으로는, 경찰 조사는 문제를 사태를 더 악화 시킬 거야. 많은 정치인들이 감옥에 갈 거야)



다른 표현들


‘긁어 부스럼을 만들다’는 다른 영어 표현은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습니다.

 

   borrow trouble

≒ open Pandora's box

≒ stir up hornet's nest

≒ wake a sleeping wolf

 

간단한 예문을 보겠습니다.

 

   You should not borrow trouble.

≒ Don't open Pandora's box.

≒ Dont' stir up hornet's nest.

≒ Don't wake a sleeping wolf.



이상으로 긁어 부스럼을 마시다에 대한 설명을 마치겠습니다.

get the sack

안녕하세요, 송샘입니다.

오늘은 'get the sack'을 보겠습니다.



‘get the sack’ 

짐싸!


‘get the sack’은 ‘해고를 당하다’라는 뜻으로 쓰입니다. 직장인들에게 가장 무서운 말입니다. 그런데 ‘짤리는 것’과 ‘(마대)자루’가 무슨 관련이 있을까요?


요즘 영화를 생각해 봅시다. 등장인물이 다니던 직장에서 짤리면 개인 소지품을 챙깁니다. 그리고 그것들을 보통은 종이상자(box)에 담아 차에 싣고 나옵니다.


산업 혁명이전의 유럽으로 가 봅시다. 당시의 기술자들은 마대자루(sack)에 필요한 공구들을 넣어서 짊어지고 다녔습니다. 가내 수공업이 중심이었던 시기라 일거리는 주로 일회성 노가다였습니다. 다리를 고치거나, 성벽을 고치거나 하는 일이었습니다.


일거리가 생기면, 그곳에 공구들을 놓고 일했습니다. 마대자루(sack)는 일터에 보관해 두었습니다. 일이 끝나거나 일손이 필요 없을 때 고용주는 마대자루(sack)를 돌려 주었습니다. 나가라는 뜻이었죠.


여기서 생긴 표현이 'get the sack'입니다. 요즘 식으로 하면 ‘get the box'쯤 될 것 같습니다. 짤려서 짐싸기는 마찬가지입니다만.


우리 나라에서는 ‘짐 싸다’, ‘보따리 싸다’라는 말이 ‘해고 당하다’는 뜻으로 쓰입니다. 담는 도구는 달라졌지만 ‘담아서 나온다’는 것은 같습니다.

 


예문들


‘get the sack'이 쓰인 예문을 봅시다.


(1) A: Jim got the sack when he slapped his boss on the face.

    B: He's done it for everyone.


    A: Jim은 해고 당했어/ 상사의 따귀를 갈겼거든.

    B: 그가 모든 사람을 대신해서 해버렸군.


(2) Business showings turned out very bad. We may have to get sack.

    (사업 실적이 아주 안 좋아. 어쩌면 보따리 싸야겠어)




한 번 짤렸다고 모든 것이 끝난 것은 아닙니다. 힘들지만, 마음을 추스르고 또 살아 가야죠. 실패란 희망을 버리는 것입니다. 다음과 같은 말들도 있습니다.

 

After All, Tomorrow Is Another Day.

(그래, 내일은 또 올 거야)

 

그럼 안녕!

make a monkey out of A

안녕하세요, 송샘입니다.

이번 시간에는 'make a monkey out of ~'라는 표현을 보겠습니다.


 

사전의 원숭이


'make a monkey out of A‘는 ’A를 바보 취급하다‘는 뜻입니다. 이 표현은 원숭이가 가진 우스꽝스러운 이미지를 빌리고 있습니다.


다음(Daum) 국어 사전에는 다음과 같은 예문이 나옵니다.


"그는 거울 앞에서 원숭이같이 위아래 이빨을 붙이고 거울을 보며 바보스럽게 웃어 보았다."

-by Daum-


원숭이를 바보 취급해 놓았습니다. 



서양도 크게 상황을 다르지 않습니다. 



탈무드의 원숭이


탈무드에는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나옵니다.


 "When Noah came to plant a vineyard (Gen. 9:20), Satan appeared before him and asked, 'What are you planting?' 'A vineyard,' Noah replied. 'What is its nature?' Satan continued. 'Its fruits are sweet whether fresh or dry, and wine is made of them, which gladdens the heart,' Noah answered. 'Come now, let us two form a partnership in this vineyard,' Satan proposed. 'Very well,' said Noah.


 What did Satan do? He brought a sheep and slew it under the vine; then he brought in turn a lion, a pig and a monkey, slew each of them and let their blood drip into the vineyard and drench the soil.


 Thus he hinted that before a person drinks wine he is simple like a sheep and quiet like a lamb before his shearers. When he has drunk in moderation, he is strong like a lion and feels as though there is none to equal him in the world. When he has drunk more than enough, he becomes like a pig, wallowing in filth. When he is intoxicated he becomes like a monkey, dancing about, uttering obscenities before all, and unaware of what he is doing."


“노아가 포도나무를 심을 때, 사탄이 그 앞에 나타나서 물었다, ”무엇을 심고 있는가?“. ‘포도나무다,' 노아가 대답 했다. ’어떠한 것인가?‘ 사탄이 계속해서 물었다. ’그 과일은 신선하건 말리건 달콤하지, 그리고 포도주를 만들 수 있어, 그것을 마시면 마음이 즐거워 지지,‘ 노아가 대답했다. ’그래, 우리 협력해서 포도나무를 심어 보자,‘ 사탄이 제안했다. ’매우 좋지,‘ 노아가 말했다.


 사탄이 무엇을 했을까? 그는 양을 데려와서 포도 나무 아래서 죽였다; 그리고 그는 다시 사자, 돼지 그리고 원숭이를 데려와, 차례로 그것들을 죽여 포도나무에 뿌리고 흙을 적셨다.


 그가 암시하는 것은, 술을 마시기전에 사람은, 목동(사람들)앞에서 양처럼 소박하고 조용하다는 것이다. 사람이 적당히 술을 마시면, 그는 사자처럼 강해져서 세상에 맞서지 못할 것이 없다. 그가 지나치게 마시면, 그는 돼지처럼 되어, 오물 속에서 뒹굴게 된다. 술이 취해버리면 원숭이처럼 되어서, 우스꽝스러운 행동을 하고, 음란한 말을 지껄면서도, 자신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를 모른다.



make a monkey out of ~

바보취급 하다


적은 예들이지만, 동양과 서양에서 원숭이에 대한 평가는 그렇게 긍정적이지 않습니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원숭이는 우스꽝스럽고 바보같은 대접을 받습니다. 끽끽 소리내면서, 남의 동작이나 따라하고, 정신 사납게 행동하는 동물이라는 이미지입니다.


인간과 침팬지는 유전자 구성이 거의 99%정도 유사합니다. 원숭이들이 유전적으로 열등한 동물은 결코 아닙니다. 어쩌면 유전적으로 우리 인간들의 조상일 수도 있는 원숭이를 경멸하고 무시하는 것은, 출세 좀 했다고 생물학적 근본을 잊어버리는 싸가지 없는 행동일 수도 있습니다. (같은 사람들도 무시하는 것을 보면, 원숭이를 무시하는 것쯤은 이해가 갑니다만...)


아무튼 원숭이에 대한 이러한 편견이 만들어낸 표현이 ‘make a monkey out of A'입니다. ’원숭이로 만들었다‘는 의미에서 ’바보 취급을 하다‘라는 의미가 나오게 된 것입니다.

 

예문을 봅시다.


Wife: You forgot to lock the gas valve!

       Can't you do anything right?


Husband: Stop making a monkey out of me!

             I just forgot one time!


아내: 가스밸브 안 잠궜지!

       제대로 하는 일이 없어?


남편: 바보 취급 좀 그만 해!

       한 번 깜빡했을 뿐이라고!



Monkey business.

(수상해...)


원숭이에 대한 인간들의 편견을 보여주는 다른 표현 ‘monkey business'를 봅시다. 이 표현은 ’협잡, 바보같은 짓, 수상쩍은 짓‘이라는 뜻으로 쓰입니다. 역시 원숭이에 대한 부정적인 편견에 기댄 표현입니다.


A: My husband is acting too nicely.

    I'm sure there's some monkey business going on.


A: 남편이 요즘 너무 잘해.

    확실히 뭔가 수상쩍어.



언어라는 것이, 인간에 의해 만들어진 것이다보니, 당연히 인간 중심적일 수 밖에 없습니다. 그래도 이렇게 특정 동물들을 비하하는 표현을 보면 씁쓸합니다. 어쨌든, 'make a monkey out A'에 대한 설명을 마치겠습니다.

 

smell a rat

안녕하세요, 송샘입니다.

오늘은 ‘smell a rat'을 보겠습니다.


미키 마우스를 예외로 하면, 쥐는 동서양을 막론하고 비호감의 대명사입니다. ‘쥐새끼 같다’는 말은 아무리 좋게 봐도 욕입니다.


쥐가 이런 무시를 받는 것은 몇 가지 납득할 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더러운 넘.


1. 더러운 거주환경(?)

쥐들은 보통 시궁창이나 푸세식 화장실 등, 위생과는 거리가 먼 환경에서 생활합니다. 그러다 보니 ‘쥐’하면 자연스럽게 더러움이 연상됩니다.

 

2. 식량도둑

아주 옛날 농경사회 때부터 쥐는 인류의 적이었습니다. 무시무시한 번식력을 자랑하는 쥐떼들은, 인간들이 땀 흘려 비축해둔 곡물을 야금야금 먹어 치워 버렸습니다. 아무리 개와 고양이가 보초를 서더라도 쥐들은 언제나 식량을 훔쳐가서 인간들을 열 받게 했습니다.


3. 페스트의 주범

중세(14세기)에 발생한 페스트는 대략 2천5백만명-당시 전 유럽 인구의 1/3-의 생명을 앗아 갔습니다. 걸리면 온 몸이 새카맣게 되어 3일 만에 죽는 무서운 병 페스트. 당시 페스트는, 신이 타락한 인간을 멸하기 위해 지상에 내린 저주의 불이라고 불릴 정도로 전 유럽을 공포에 떨게 만들었습니다.


그런데 쥐들이 이 죽음의 천사인 페스틀를 옮겼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쥐에 들러붙어 살고 있던 쥐벼룩들이 페스트의 보균자들이었습니다. 쥐벼룩의 주서석지(?)가 쥐였으므로 어찌보면 타당한 비난이었습니다.


이러 저러한 이유로 쥐들은 인간에게 비난을 넘어서 혐오를 받아 왔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쥐 혐오는 영어에도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여러 가지 표현 중에서 이번 시간에는 'smell a rat'이란 표현을 봅시다.


 

I smell a rat.

수상해


일단 rat가 들어가니 안 좋은 뉘앙스라는 것은 확실합니다. '쥐 냄새가 난다‘, 무슨 뜻일까요? 이 표현은 다음과 같은 의미를 갖습니다.


smell a rat: (이상하다는) 깸새를 채다


이 표현의 정확한 유래는 밝혀져 있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추측을 해 볼 수는 있습니다.


페스트가 창궐하던 유럽에서, 가장 중요한 일 중 하나가 쥐를 찾아 죽이는 것이었습니다. 당시에 쥐를 찾기 위해서는 개를 썼습니다. 인간보다 100만배 뛰어난 후각을 자랑하는 개가 킁킁거리며 여기저기 쥐 냄새를 찾아 다녔습니다. 쥐 냄새가 강하게 나면, 개들이 흥분했습니다. 뭔가 낌새를 알아차린 것입니다.


여기서 나온 표현이 ‘smell a rat'입니다. 쥐 냄새가 나니 (개가) 뭔가 수상한 낌새를 눈치 챈 것이죠.


예문을 봅시다.


A: My husband is having an affair lately.

    I smell a rat.

B: No way!

A: I'm positive.

    He locks his phone.


A: 내 남편이 바람 피우고 있어.

    뭔가 수상해

B: 그럴리가!

A: 확실해

    핸드폰을 잠궈 놓거든.

 


쥐 조심 합시다.

settle the score, old score

안녕하세요, 송샘입니다.

이번 시간에는 ‘score'의 특이한 뜻을 보겠습니다.


 

score : 새기다


score는 일반적으로 ‘점수’를 나타내는 쉬운 단어입니다. 그런데 이 score가 이상한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다음은 score에 포함된 괴이한(?) 의미들입니다.


1. score: 20개

2. old score : 오래된 원한

3. settle the score: 보복하다


참 이해하기 힘든 의미들입니다. 어떻게 score가 이런 해괴한 뜻을 가지게 되었을까요? 어원을 알면 score에 숨은 뜻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한 번 봅시다.


종이를 사용하기 전에 서양에서는 계산이나 기록을 위해 'tally stick(부신)‘이 쓰였습니다. tally stick이란 평범한 막대기였습니다. 여기에 물건 값이나 돈을 빌려 준 기록을 새겨 놓았습니다. (tally stick은 요즘으로 치면 거래 영수증 쯤 되겠습니다)


거래 당사자들은 tally stick에, 칼로, 해당하는 만큼의 홈(notch)을 새겼습니다. 칼로 새기는 이러한 행위가 scoring이었습니다. 그리고 scoring의 어원은, 짐작할 수 있듯이, scora였습니다. socra는 북유럽에서 기원한 말로 ‘칼자국을 내다’라는 뜻입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tally stick을, 그림에서와 같이 둘로 쪼개서 거래 당사자들이 나눠 가졌습니다. 일종의 영수증이죠. 거래를 청산할 때가 되면, 양 당사자들은 둘로 쪼개진 tally stick을 맞춰 보면서 필요한 금액을 지불하였습니다.


여기서 우리가 잘 아는 ‘score(점수)’가 나오게 되었습니다. tally stick에 새기는 행위를 나타내는 score에서, 원래의 의미는 사라지고, ‘점수’라는 의미만 남게 된 것입니다. 그리고 score는 점차 널리 퍼져서 스포츠를 비롯한 사회 전반에서 쓰이게 되었습니다.




score의 어원을 살펴 보았으니, 각 항목별로 의미를 설명해 봅시다.



1. score : 20개


위에서 살펴보았듯이, score는 (칼로) 나무에 새기는 행위를 뜻했습니다. 그런데 ‘스물’이란 의미는 어떻게 생겨났을 까요? 역시 새기는 행위와 관련이 있습니다.


중세 시대에 시장을 가기 위해서는 성 안으로 들어가야 했습니다. 그리고 성 문으로 가기 전에는, 곳곳에 위치한 통행료 징수소(toll gate)에서 '통행료라고 써놓고 세금으로 읽는다‘를 지불해야 했습니다.


한두 마리도 아닌, 수백 수천 마리 가축의 머리수를 일일이 표시하는 것은 힘든 일이었습니다. 더욱이 말도 안 통하는 동물들 아닙니까? 그래서 가축을 팔러 toll gate를 통과하는 몰이꾼들은, 20마리씩 묶어서 tally stick에 표시했습니다. 이렇게 ‘스무’ 마리씩 묶어서 표시한 tally를 score라고 불렀습니다.


score가 20이라는 뜻을 가지게 된 역사적 배경이었습니다.


예문을 봅시다.


(1) Scores of fans broke into the studio.

    (수 십명의 팬들이 스튜디오로 난입했다)


(2) Four score and seven years ago our fathers brought forth on this continent, a new nation.

    (87년 전에, 우리의 아버지들은 이 대륙에 탄생시켰습니다, 새로운 나라를)

 

 

2. old score : 오래된 원한


시간이 흐르면서, score는 원래의 뜻과는 달라진 비유적인 의미로 사용되기 시작했습니다. 빚을 져본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충분히 공감할 겁니다. 돈을 빌릴 때는 빌려주는 사람이 구세주 같지만, 갚을 때가 되면 악마처럼 보입니다. 그만큼 빚은 사람을 심정적으로 압박합니다. 그렇다 보니 채권자를 원수로 보고, 채무를 ‘원한’으로 본 것도 충분히 이해가 갑니다.


old score는 여기서 나온 말입니다. 직역을 하면 ‘오래된 빚’이지만, 의역을 하면 ‘해묵은 원한’이 됩니다.


(1) Finally, I paid old score with him.

    (마침내, 나는 그에게 해묵을 원한을 갚았다)


(2) Don't rake up an old score.

    (옛 원한을 들추지 마라)

 


3. settle the score : 보복하다


settle이 해결하다는 뜻이므로, 'settle the score'는 '원한을 해결하다‘는 뜻입니다. 여기에서 ’보복하다, 복수하다‘라는 의미가 나왔습니다. 그렇지만 피 튀기는 복수뿐 아니라 ’설욕‘ 으로도 사용됩니다.


(1) Hamlet found out the killer and decided to settle the score.

    (햄릿은 살인자를 알아냈다/ 그리고 복수하기로 결심했다)


(2) We settled the score with the Yankees yesteday.

    (어제 양키즈에 설욕했어)

 


이상으로 score에 대한 설명을 마치겠습니다.


bite the bullet

안녕하세요, 송샘입니다.

이번 시간에는 ‘bite the bullet'을 보겠습니다.


'bite the bullet'은 ‘이를 악물고 참다’는 뜻입니다. 하기는 싫지만 피할 없는 일을 해야 할 때 쓰는 표현입니다. 그런데, 세상은 넓고 물 것은 많은데, 왜 하필이면 총알(bullet)일까요?

 

가장 그럴듯해 보이는 두 가설을 소개해 보겠습니다.



1. 전쟁에서 마취제 대신에 사용되었다.


마취제가 수술에 사용된 것은 19세기 초였습니다. 마취제가 보급되기 이전의 전쟁터에서는, 수술할 군인들에게 나무나 가죽패드 등을 주었다고 합니다. 수술의 고통을 견디다 못해 혀를 깨무는 것을 막기 위해서였습니다.


문제는 전투 중에 응급 수술을 할 때였습니다. 싸움터이다 보니 수술 보조도구(?) 확보가 어려운 경우가 많았습니다. 나무나 가죽패드조차 구할 수 없는 급한 상황에서는, 납탄환이 깨무는 도구로 쓰였습니다. 납으로 된 탄환은 상대적으로 부드러워서, 이빨이 깨질 염려도 없었습니다. 목숨이 왔다갔다 하는 상황에서 납중독쯤이야 신경 쓸 일도 아니었습니다.


여기서 나온 표현이 말 그대로 ‘bite the bullet'이라는 것입니다.


총알 깨물고 참아!


웬지 정황적 근거와 군인정신 때문에 그럴 듯하게 들립니다. 그렇지만 이 유래는 두 가지 이유에서 사실이 아닐 가능성이 큽니다.


첫째, 총탄 대신에 술을 썼습니다.

마취제는 없었지만 인류 문명과 역사를 함께 해온 좋은 친구가 있습니다. 바로 독한 술입니다. 마취제 등장 이전에 응급 수술을 할 때는, 독한 술을 잔뜩 먹였습니다. 오늘 날에도 급할 때 종종 쓰이는 방법입니다. 50도 짜리 위스키를 글래스로 원샷하면, 웬만한 고통은 bye, bye입니다. 이건 개인적인 경험으로 보증합니다.


둘째, 기록화(사진) 증거가 없다.

전쟁을 그린 기록화(사진)는 꽤 많이 남아 있습니다. 그런데 어느 것에도 총알을 깨물고 수술을 받는 불굴의 병사는 보이지 않습니다.


이렇게 마취제 대용설은 증거부족입니다.

 


2. 세포이 반란 유래설 :


영어 표현 하나 가지고 전쟁과 역사를 살펴 보는군요. 그렇지만 시작했으니 끝을 봅시다. 또 다른 가설은 실제 역사적인 사건인 ‘세포이 반란( Indian Rebellion of 1857)’에서 비롯되었다는 것입니다.

 

당시 인도 주군 영국인들은 세포이(현지 인도인의 한 부족)들을 용병으로 고용하고 있었습니다. 이들은 주로, 힌두교도이거나 이슬람교도들이었습니다. 이들에게 새로운 총탄 커트리지가 보급되면서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총알이 들어있는 커트리지 종이가 동물성 기름에 적셔져 있었던 것입니다. 이 동물성 기름은 소나 돼지에서 나온 것이었습니다.


미끄러운 커트리지를 찢으려면, 이빨로 물고 뜯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런데 인도인들은 소를 숭배하고 이슬람교도들은 돼지를 혐오 합니다. 그래서 세포이들은 억지로 카트리지를 깨물을 수 밖에 없었다고 합니다.


얼마나 죽을 맛이었겠습니까?

 

여기서 나온 'bite the cartridge'가 ‘bite the bullet'로 변했다는 가설입니다. 역사적 사실에 뒷받침한 구체적이고도 사실적인 가설입니다.

 

문제는 ‘bite the cartridge'가 1857년 이전에도 쓰였다는 것입니다.

 

1796년판 ‘ A Classical Dictionary of the Vulgar Tongue’에 ‘chew a bullet’이라는 표현이 등장합니다.

 


Just bite the bullet!


bite the bullet은 유래를 알기 힘든 표현입니다. 어쨌든, 위키피디아를 참고하면, 'bite the bullet'이 ‘참고 견디다’는 의미로 쓰인 것은 Rudyard Kipling의 소설에서입니다.

 

'Bite on the bullet, old man, and don't let them think you're afraid.'

from -The Light That Failed, 1891년 판-

‘이를 악물어, 노친네야, 그리고 두려움을 보이지마.’

 

요즘 같이 힘든 상황에서 더욱 필요한 말입니다.

 

Let's bite the bullet!

(이 악물어!)

 


이상으로 bite the bullet에 대한 설명을 마치겠습니다.


mum's the word

안녕하세요, 송샘입니다.

오늘은 Mum's the word!란 표현을 보겠습니다.



Mum's the word.

(비밀이야)


인터넷에서 ‘Mum's the word!’를 구글링 해 보면, 육아나 육아용품에 관한 것들이 나옵니다. 특히 이미지 검색을 선택하면 거의 다 ‘육아’에 관련된 이미지들이 나옵니다. ‘mom'이란 단어가 웬지 ’mom'과 비슷한 느낌을 주어서일까요? 여기에 대한 답은 글 끝에서 보기로 하고 일단은 'Mum's the word!'를 살펴 봅시다.

 

'Mum's the word!'는 다음과 같은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아무에게도 말하지마!

(너만 알고 있어!)

 

어떻게 이런 의미를 가지게 되었을까요?

 

사전에서 mum을 검색하면 크게 두 가지 의미가 나옵니다.


   mum

1. mom의 비격체

2. 잠자코 있는, 무언의 (silent)


mum이 mom의 비격식체로 사용은 되지만 silent라는 의미하고는 거리가 멉니다. 애 돌보는 엄마들이 말을 안하면 문제가 심각합니다. 연구에 따르면, 양육자가 말이 없을 경우, 사회성이 없는 아기로 자랄 가능성이 아주 높다고 합니다. 양육자-특히 엄마-는 힘들더라도 계속 아기들에게 말을 해야 합니다. 엄마 되기 정말 어렵습니다. (‘집에서 애나 봐라’라고 말하는 사람들은 장담컨대, 좋은 부모가 아닌 사람들이 확실합니다)



침묵과 관련이 있는 mum의 뿌리는 다른데서 찾아야 할 것 같습니다. 우선 생각나는 단어가 두 개 있습니다.


1. mummy (미이라)

2. mummer (우물거리다, 말을 삼키다)



1. mummy에서 파생?


웬지 그럴 듯합니다. 영원한 시간의 흐름 속에서, 피라미드에 말 없이 누워있는 미이라. 이 이상 과묵한 존재가 있을 것 같지도 않습니다. 그렇지만 고대 이집트 왕조의 mummy가 중세에 생긴 영어 단어에 영향을 끼쳤다고 생각하는 것은 좀 무리가 있습니다. mummy 파생설은 증거 부족입니다.



2. mummer


mummer(우물거리다)에서 파생되었다는 설이 더 설득력 있습니다. 웅얼거리는 소리는 나지만 말을 하지는 않습니다. 더욱이 mummer에서 파생된 mime을 생각하면 설득력이 더 커집니다. mime은 잘 아시다시피 ‘판토마임(무언극)’입니다. 그러니 mime의 뿌리가 되는 'mum'도 ‘말없는’의 뜻을 가지고 있다고 합리적으로 추론할 수 있습니다.


자, 따분한 어원 이야기는 여기 마치고 실제로 사용되는 예를 봅시다.


영문학의 대가이자 언어의 마술사인 Shakespeare께서도 'Henry VI‘에 이 표현을 써 먹습니다. ('Mum's the word'가 사용된 최초의 기록이라고 보는 견해도 있습니다.)

 

Seal up your lips and give no words but mum.(Henry VI)

직역: 입술을 봉하고 ‘음’소리만 내라.

의역: 입 닥쳐.

 

'mum's the word'는, 우리에게는 생소하지만, 인기 있는 영어 관용구입니다. 그만큼 일상에서도 많이 사용됩니다.

 

A: Gosh, they divorced finally!

B: I knew it came.

   Anyway, mum's the word.

A: O.K. I'm not telling any soul.

 

A: 맙소사, 그들이 마침내 이혼했대!

B: 그럴 줄 알았어.

   어쨌든, 비밀로 해.

A: 알았어. 아무한테도 말 안할 게.

 


너만 알고 있어!


그렇다면 mum's the word가 아기용품과 무슨 관련이 있을까요?


아기 돌보는 것은 말할 필요도 없이 힘든 일입니다. 연중무휴로 1주일에 7일, 하루 24시간을 무급으로 일해야 합니다. 육아에 헌신하는 부모를 보면, 아직까지 부모의 사랑은 돈으로도 살 수 없다는 것을 실감하게 됩니다.


그렇지만, 아무리 헌신적이고 사랑에 가득 찬 부모라도 아이들이 좀 칭얼대지 않았으면 할 때가 있습니다. 한 숨 돌리기 위해서입니다. 뽀로로나 스마트 폰은 이런 부모들의 구세주입니다. 뽀로로가 없었으면 아이들을 어떻게 키웠을까요?


뽀로로와 스마트폰 덕분에 한 숨 돌린 부모들이 친구들에게 비결을 알려줍니다. ‘너만 알고 있어라는 말과 함께.

 

너무나 훌륭해. 너만 알고 있어!

 

A: My baby loves Pororo so MUCH!

It sets me free.

B: Pororo works magic, right?

But, mum's the word.

 

A: 내 아기가 뽀로로를 너무 사랑해!

    자유를 얻었어.

B: 뽀로로 기막하지?

    그렇지만, 비밀로 하자.

 


이상으로 mum's the word에 대한 설명을 마치겠습니다.

 

MU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