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iants: 가이아와 우라노스의 거대한 자손들

 

 

자이언트(Giant)는 가이아(Gaea)와 우라노스(Uranus)의 자식들로, 그 이름처럼 거대한 크기와 힘을 가진 존재들입니다. 이들은 그리스인들이 자연의 거대한 힘에 대해 느꼈던 위압감과 두려움을 형상화한 존재였습니다. 하늘을 찌를 듯한 산맥, 끝없이 휘몰아치는 산더미 같은 파도, 폭발하는 화산 같은 자연의 위력이 이 거인들에게 투영된 것입니다. 자이언트들은 신성한 존재인 동시에, 혼돈과 파괴의 상징으로 여겨졌습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거인신들은 타이탄(Titan)들입니다. 타이탄들은 가이아와 우라노스의 후손으로서 2세대 신들의 대표주자였습니다. 이들은 우주의 질서를 처음으로 세우고, 땅과 하늘, 바다를 다스렸습니다. 타이탄의 시대는 원초적이고 강력한 힘으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타이탄들은 제우스로 대표되는 3세대 신들과 맞서 싸웠습니다. 신들의 전쟁으로 알려진 이 대결은 천상과 대지, 그리고 우주 전체를 뒤흔든 전쟁이었습니다. 타이탄들은 자신들의 권력을 지키기 위해 필사적으로 싸웠지만, 제우스와 그의 형제자매들에게 패배하고 말았습니다.

 

전쟁에서 패배한 타이탄들은 우주에서 사라졌습니다. 대부분의 타이탄들은 타르타로스(Tartarus)라는 영원한 어둠 속에 갇혀서 고통받았습니다, 극소수만이 제우스의 관용으로 지옥은 면하여 세상 한쪽에서 조용히 지냈습니다. 그들의 몰락은 새로운 시대, 즉 올림포스 신들이 지배하는 세상이 시작되었음을 알리는 상징적인 사건이었습니다.

 

Giant 후손


Gigantic (자이갠틱: 거대한)

‘gigant(거인)+ic(형용사)’입니다. ‘거인 같은’에서 ‘거대한’이라는 뜻을 갖습니다. 애 어른 가리지 않고 남자들이 좋아합니다.

 

Giganto-Saurus (기간토 사우르스)

‘giganto(거인)+saurus(도마뱀)’입니다. 아파트 다섯 채 크기의 초거대 공룡입니다.

 

Gigantism (거인병)

‘gigant(거인)+ism(상태)’를 어원으로 하며 ‘거인증’이라는 뜻입니다. 성장호르몬 이상으로 발생합니다. 이 증상을 보였던 Robert Wadlow는 키가 3m에 가까웠다고 합니다.

 

Giga- (기가: 10억)

‘giga’는 ‘gigantic’에서 나온 말입니다. 컴퓨터 메모리 크기를 나타냅니다. ‘giga-byte’는 ‘10억’ 바이트입니다. 메모리가 커짐에 반비례해서 인간의 두뇌는 작아집니다.

 

Giant (남자 거인), Giantess (여자 거인)

‘gigant’에서 나온 말로서 거인입니다. 잭과 콩나무에서 보듯이 주로 당하는 역할입니다.

 

Giant 친구


Goliath (골리앗)

골리앗은 ‘거인’이라는 뜻입니다. 역시 작은 다윗에게 당하는 역할입니다. 바이러스와 인간을 보면 우리가 골리앗인 듯합니다.

 

Titan 후손


Titanium (타이태니엄: 티타늄)

‘Titan(타이탄)+ium(것)’입니다. 티타늄은 1791년에 발견된 금속입니다. 순수한 티타늄은 꽤 무른 금속입니다. 1940년대가 돼서야 티타늄은 강한 금속이 되었습니다. 티타늄은 반도체 제조장비를 비롯한 공업용은 물론, 미사일을 비롯한 무기에도 사용되는 만능 금속입니다. 드물게 잘 나가는 타이탄입니다.

 

Titanic (타이태닉, 타이타닉호)

‘Titan(타이탄)+ic(형용사)’입니다. 거인족 타이탄에서 나온 말로 ‘거대한’입니다. 타이타닉은 단어 자체보다는 타이타닉호의 비극과 제임스 카메룬이 만든 동명의 영화로 훨씬 더 많이 알려져 있습니다. 이 비극적이고 슬픈 이야기는 그리스 신화를 관통하는 주제인 ‘Hubris(오만) & Nemesis(천벌)’을 담고 있습니다. 여기서 Hubris(오만)은 단순한 잘난 척이 아니라 ‘신보다 잘났다’는 위험한 자만입니다. Nemesis(천벌)은 Hubris에 대한 벌로서 신이 내리는 피할 수 없는 보복입니다.

 

1912년 4월 10일 타이타닉 호는 영국을 떠나 미국 뉴욕으로 출발합니다. 이 배는 당시 세계에서 가장 큰 초 호화여객선이었습니다. 배를 만든 회사는 이 거대한 배에 신화 속 거인이름 타이탄을 붙였습니다. 거인처럼 거대한 크기를 과시하고 싶었을 겁니다(오만). 오만에는 반드시 천벌이 따라옵니다. 당시 언론들은 타이타닉을 ‘Unsinkable(가라앉지 않는)’이라고 부르며 오만을 부채질했습니다.

 

타이타닉은 출항 후 일 만에 빙산에 부딪쳐 차가운 대서양에 가라앉았습니다. 1,514명이 사망한 역사상 가장 비극적인 해양 사고였습니다. 신의 이름을 빌려 쓴 인간의 오만함(Hubris)에 대한 천벌(Nemesis) 같습니다. 타이탄 신들의 비극적인 최후를 알았다면 여객선에 그 이름을 붙이지 않았을 겁니다.

로마인들은 giant를 그들의 신인 colossus로 바꾸었습니다.

 

colossus 후손


Colossus (컬라‧서스: 콜로서스)

‘콜로서스’는 로도스 섬에 있었던 거대한 동상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콜로서스는 높이가 무려 33m에 달하는 거대한 조각상이었습니다. 예나 지금이나 사람은 거대한 것을 좋아합니다.

 

Colossal (컬라‧썰: 거대한)

‘colossal’은 콜로서스의 형용사형으로서 ‘거대한’이라는 뜻입니다. 사람의 욕망보다는 작고 무지보다는 큽니다.

 

Colosseum (콜로세움)

‘Colosse(콜로서스)+um(장소)’입니다. ‘콜로서스(colossus)’에서 나온 말로서, 그 유명한 ‘로마의 원형 경기장’입니다. 잠실 운동장만 했습니다. 콜로세움이 무너지자 로마도 무너졌습니다.

 

Giant: ‘거인 신’에서 나온 말이며 ‘거대한 사람’을 뜻합니다.

 

 

 
신들의 선물
이 책은 신화를 통해 영어 단어를 공부하기 위한 것입니다. 상세한 설명이 아닌 간단한 요약으로 신화를 이해해 보고자 합니다. 신화에서 나온 말들은 ‘후손’과 ‘친구’로 분류했습니다. ‘후손’은 신화에서 직접 나온 단어들입니다. ‘친구’는 의미상 관련이 있는 단어들입니다. 구성은 다음과 같습니다. 1부: 카오스에서 코스모스까지 2부: 가이아와 2세대 신들. 코스모스에서 태어난 최초의 신 가이아와 그녀의 거인 자식들인 크로노스 형제자매들이 등장합니다. 3
저자
송성태
출판
남과 다른 나
출판일
2024.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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