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스튜어트 밀의 자유론

(自由論, On Liberty, 1859)




John Stuart Mill이 쓴 이 책은 인류사의 고전입니다. 많이들 들어 보셨겠지만 아마 읽어보시지는 않았을 겁니다. 어차피 그게 그런게 고전이니까요. (^ ^)


장마가 시작되어 몸과 마음이 우중충한 날입니다. 제 블로그에 오시는 분들은 나름대로 원대한 뜻을 품고 영어를 공부하시는 분들이라고 믿습니다. 아니면 이렇게 재미없는 곳에 들르지 않으실테니까요.


영어를 공부하던 중에 제가 읽었던 글, 또는 그 과정에서 느꼈던 생각들입니다. 읽어주시는 여러분들의 시간에 값하는 것이었으면 합니다.


오늘 볼 글은 그 유명한 자유론(On Liberty)중에서 일부입니다. 신동이자 천재였던 'J.S 밀'이 일생에 걸쳐 쓴 역작입니다. 아마 산문의 형식을 띤 글 중에서 이 만큼 어려운 글도 찾아보기 힘들겁니다.


19세기에 쓴 글이지만 21세기인 현재에 봐도 전혀 진부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새롭습니다. 그만큼 '자유'라는 가치가 이런 저런 의미에서 훼손되어서 일까요?


발췌한 부분은 제가 읽고 특히 기억에 남았던 부분입니다. 가능하면 직역을 해놓았습니다. 상당히 만연체인 글이라서, 의역을 하면 내용은 들어오지만 영어 공부에는 별로 도움이 안 됩니다. 어디가 어딘지 알 수 없거든요.


영어 독해를 잘하고 싶으신 분들.

이렇게 수준 높은 글을 읽고 해석할 수 있으면 됩니다. 이 정도 독해가 되시면 시를 제외한 어떤 문서도 자유롭게 읽을 수 있습니다. 


자, 그럼 호흡을 가다듬고 시작해 봅시다.





1. 해석  만약 모든 사람이 - 한 사람만을 제외하고 - 같은 의견이고, 오직 한 사람만이 반대 의견이라면 사람들이 그 한 사람을 침묵시키는 것은 정당화될 수 없다. 마찬가지로 그가 힘을 가지고 있더라도 다른 사람들을 침묵시키는 것이 정당화될 수 없다. 어떤 사람이 자신 말고 다른 사람에게는 전혀 가치가 없는 의견을 가지고 있을 때, 그것을 누리는 것을 방해받는다면 그것이 단순한 개인적인 해로움일 수도 있지만, 그 해로움이 오직 소수에게만 가해지는가 아니면 다수에게 가해지는가가 차이를 만들어낼 것이다. 하지만 어떤 의견 표현을 침묵시키는 악은 인류에게서 강탈하는 것이다. / 현 세대뿐만 아니라 후대에게서, 그 의견을 지지하는 사람들보다 그것에 반대하는 사람들에게서. 만약 그 의견이 옳다면, 그들은 오류를 잘못으로 바꿀 수 있는 기회를 빼앗기게 된다. 만약 잘못되었다면, 마찬가지로 커다란 이익을 놓치게 된다. (그것은) 진실을 더욱 분명하고 생생하게 인식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치는 것이다 / 그것이 오류와 충돌했을 때.


2. 설명  Mill이 독재권력의 칼보다 더 두려워 한 것은, '여론의 독재'였습니다. 다른 사람들의 시선이 두려워서 생각을 숨기는 것이 최악의 독재라고 본 것이죠. 위의 내용은 한 사람의 입을 막았을 때 나머지 인류 전체가 입을 해악을 그러한 측면에서 갈파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말씀 드리면, 이 글은 성문종합영어 장문독해에 일부가 실렸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송성문 선생께서 우리 나라 고등학생들의 지적 능력을 심하게 과대평가 하셨나 봅니다.)




1. 해석  자신의 의견을 다른 사람들의 의견과 비교하여 고치고 완성하는 꾸준한 습관은 의심하고 주저할 것 없이, 그것에 정당하게 의존할 수 있는 유일하고 안정된 기반이다.


2. 설명  '어떤 의견이 옳음을 담보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의견의 자유시장에서 경쟁을 해서 살아 남는 것이다라는 의미'입니다.




1. 해석  하지만 실제로, 진실은 항상 박해에 승리를 거둔다는 말은 가장 듣기 좋은 거짓말 중 하나이다 / 사람들이 너무 반복해서 흔해져 버린. 하지만 모든 경험은 이러한 말에 반박한다. 역사는 진실이 박해에 의해 억눌린 사례들로 가득 차 있다. 비록 그것이 영원히는 아니더라도, 수백 년 동안은 가로막힐 수 있다. 종교적인 견해에 대해서만 말해보더라도, 종교 개혁은 적어도 루터 이전에 20번은 일어났지만 억눌리고 말았다.


2. 설명  '진실은 언젠가는 승리를 거둔다'라는 말의 허울성을 논파하고 있습니다. 인류 역사에는 억눌려 사라져 버린 진실이 훨씬 더 많았다는 지극히 현실적인 고찰입니다. 




1. 해석  진실이 가지는 진정한 이점은 여기에 놓여있다. 그것은, 어떤 의견이 진실일때, 그것은 한번, 두 번, 그리고 여러번 사라지게 될 수도 있다. 하지만 세대가 지나가면서 어떤 사람들이 그것을 다시 발견한다. 그리고 그것이 다시 나타날 때; 호의적인 상황을 맞게 되어 박해를 피하게 되면 그것은 나아가서 모든 잇따른, 억압하는 시도를 견딜수 있게 된다. 


2. 설명  '진실은 박해에도 불구하고 살아남는다'는 희망적인 이야기입니다. 진실을 알아주는 상황이 왔을 때, 한 번 자리를 잡으면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는 말을 하고 있습니다. 



어떻습니까?

어렵죠?


토익이나, 토플 등 시험에 나오는 독해만 해서는 안됩니다.

영어로 된 수준높은 글을 읽어야 합니다.

외국어를 공부하는 이유가 '취업'과 '승진'만이라면 슬프지 않습니까?


힘드시더라도 오늘 하루 쯤은 도전해 봅시다.

여러번 읽으시고 자신만의 해석을 찾아 보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더 나은 풀이를 아셨으면 나누어 주시길 바랍니다.


그럼 여러분들의 앞날에 '작은' 행운이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