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의 기원
종의 기원에 대하여(On the Origin of Species)
찰스 다윈이 쓴 필생의 역작으로 1859년에 출간된 아주 어려운 책입니다. 5년 간의 비글호 항해를 마친 다윈은 안 좋은 건강 때문에 집에 틀어박혀 연구에 매진합니다. 그렇게 25년간을 물려 받은 재산으로 연구만 할 수 있었던 운 좋은 다윈은 한 통의 우편물을 받습니다. 그것은 무명의 고등학교 교사 월리스(Wallace)가 쓴 생물학에 관련된 논문이었습니다. 논문을 읽던 다윈의 두 손은 속된 말로 사시나무처럼 떨렸습니다. 자신이 25년간이나 준비했지만 소심한 탓에 발표하지 못했던 '종의 기원'에 관한 거의 똑 같은 내용이 그 논문에도 실려 담겨 있었기 때문입니다. 소심한 신사였던 다윈 선생은 자신의 책을 내지 않기로 마음 먹습니다. '표절'이라는 말을 들을까 무서웠던 것이죠.
그렇지만 다윈의 친구이자 당대 최고의 지질학자였던 라이엘경((Sir Charles Lyell))이 이러한 사실을 알고 두 사람 사이를 중재합니다. 사실 중재라고 할 것도 없었습니다. 월리스 선생이 대인배였으니까요. 라이엘의 설명을 들은 월리스는 참으로 흔쾌히 '자연도태' 이론에 대한 공적을 다윈에게 돌립니다. 게을렀던 다윈 선생은 부랴부랴 원고를 정리해서 1859년 11월 24일 드디어 '종의 기원에 대하여(On the Origin of Species)'라는 인류사 최고의 명저를 세상에 내보냅니다.
당시 책값은 지금과 달랐습니다. 인쇄술이 많이 발달되었다고는 하지만, 보통 사람이 책 1권 구입하려면 몇 달치 월급을 모아야만 하던 때였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비싼 책이, 더구나 그것도 과학책이 출판 3일만에 매진되고 말았습니다. 현대라면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입니다. 생물학(정확히는 박물학) 전공 서적이 베스트 셀러에다 3일 만에 초판 매진이라는 말인데요. 충격과 공포입니다.
종의 기원 출간후 다윈은 그야 말로 처참하게 가루가 되도록 까였습니다. 신의 힘이 약해졌다고는 하지만 아직도 교회의 세력이 막강하던 때였습니다. 종교계 뿐만 아니라 보통 사람에게도 다윈의 이론은 부담스러운 것이었습니다. 존엄한 인간의 조상이 '원숭이'라뇨? 아름답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찰스 다윈의 이론은 당대는 물론 현대에도 논란을 불러 일으키고 있습니다. 미국 미시시피 주같은 경우에는 진화론을 학교에서 가르치는 것 자체를 주법으로 금지하고 있을 정도니까요.
그렇지만 인간과 원숭이 DNA가 99.9% 유사하다고 해서 인간의 존엄성이 없어질까요?
이에 대한 가장 멋진 대답은 여전히 Thomas Huxley (1825-1895)가 한 다음과 같은 말입니다.
"I would rather be the offspring of two apes than be a man and afraid to face the truth."
(나는 차라리 원숭이 두 마리의 후손이 되고 싶다/ 사람이 되어 진실에 맞서는 것을 두려워 하는 것보다는)
종의 기원은 우리 말로도 읽기에 부담스러운 책입니다. 앞에 말했듯이 전문 과학책인데다가 아주 두꺼우니까요. 찰스 다윈 선생이 지금 시대에 안 살았던 것은 참 다행입니다. 다윈 선생이 종의 기원 원고를 들고 출판사에 갔더라면 100% 퇴짜 맞았을 겁니다. 너무 길고 어렵다는 이유로 말입니다. 다윈 선생의 고집스러운 성격과 물려받은 재산을 고려할 때 아마 자비출판이라도 했을테지만요.
어쨌든 종의 기원 중 일부만 영어로 읽어 봅시다. 좋은 점(?)은 워낙 어려운 책이다 보니 우리말로 읽으나 영어로 읽으나 별 차이가 없다는 것입니다. 번역이 어설픈 책을 읽느니 원서로 읽는 것이 훨 나을 정도니까요.
종의 기원 중에서 변이의 유전에 관하여.
종의 기원 중에서 변이의 유전에 관하여 해석
생존을 위한 투쟁에 따르면, 아무리 사소하고, 어떠한 원인에도 불구하고, 만약 어떤 종의 개체에게 어느 정도 이익이 된다면, 다른 유기체와 외부 환경의 완전히 복잡한 관계 안에서, 어떠한 변이라도 그 개체를 유지시키는 경향이 있을 것이며, 또한 자손에게 전해질 것이다. 그 자손 또한 그렇게 해서, 살아남는데 더 좋은 기회를 가질 것이다. 왜냐하면, 주기적으로 태어나는 어떠한 종들의 개체들 중에서, 그러나 아주 적은 숫자만이 살아남기 때문이다. 나는 각각의 이 조금의 다양성이 필요할 경우 유지 되는 것의이 원리를 자연선택이라고 불러왔다. 이것이 인위적인 선택의 힘과 관련이 있음을 강조하기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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