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톤 (동굴의 비유)
플라톤은 서양 철학의 아버지라고 불립니다. 그럴 수 밖에 없는 것이 서양 철학의 ‘원조’들인 소크라테스와 아리스토 텔레스가 플라톤을 중심으로 관련을 맺고 있습니다. 성자(?)소크라테스는 플라톤의 스승이었고, 아카데미의 별 아리스토 텔레스는 플라톤의 제자였습니다.
플라톤이 살던 시기의 아테네에서는 화려했던 그리스 민주주의가 시들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 고전문화의 황금기는 플라톤이 아버지처럼 따랐던 스승 소크라테스의 죽음과 함께 사라지게 됩니다. 아테네 토박이 귀족 가문의 엘리트였던 플라톤은 존경하던 스승을 죽음으로 몰아간 정치에 환멸을 느껴 자신의 학교 아카데미아에 은둔해서 학생들을 가르칩니다.
플라톤은 쇠퇴해 가고 있던 그리스에 애증을 가지고 있습니다. 과거의 찬란했던 영광에 대한 자부심과 소크라테스를 죽음으로 몰아간데 대한 분노였습니다. 그럼에도, 귀족 가문 출신인 플라톤은 고향을 버리지 못합니다. 외국인이었던 아리스토 텔레스가, 미련없이 아테네를 떠나버린 것과는 대조적입니다.
플라톤의 사상을 한 단어로 줄이면 ‘이데아’입니다. 플라톤에게 철학이란 완벽한 이상향인 이데아에 도달하려고 노력하는 현실계의 처절한 분투쯤 되겠습니다.
오늘 볼 글은 자주 인용되고 있는 플라톤의 ‘동굴의 비유’입니다. 동굴 우상으로도 잘 알려진 이글은 현실에 묶여 아무 생각없이 살고 있는 인간들을 풍자한 글입니다. 사슬에 묶여있는 인간들은 동굴 벽에 비친 자신의 그림자들을 실체라고 착각합니다. 사슬을 끊고 동굴밖으로 나가 깨달음을 얻은 선각자(철학자)가 동굴로 돌아와 이데아의 모습을 전하며 사람들을 각성시킵니다. 그렇지만 비루한 현실에서 안주하기를 바라는 동굴 속 꼭두각시들은 그 선각자를 죽여버립니다.
웬지 깨달음을 전하려다 죽음을 당한 소크라테스를 비유한 이야기 같습니다.
동굴의 비유는 보통 편견과 선입견, 고정관념에 가득찬 현실을 의미합니다. 현대식 표현으로 바꾸면 ‘매트릭스’가 되겠군요.
그럼 동굴의 비유 원문과 해석을 한 번 읽어 보겠습니다.
동굴의 비유 원문
동굴의 비유 해석
“보라!” 인간들은 일종의 지하에 있는 굴에서 살고 있다. 그 굴은 입구가 빛을 향해 있는데 (그 빛은) 모든 동굴을 비춘다. 그들은 어릴 때부터 그곳에서 있었다, 그리고 그들의 다리와 목은 사슬에 묶여서 움직일 수 없으며, 단지 그들 앞 쪽만을 볼 수 있다. 왜냐하면 사슬이 그렇게 묶여서 그들로 하여금 고개를 돌릴 수 없도록 하기 때문이다. 멀리서, 그들 위에 뒤쪽으로 불이 타오르고 있다. 그리고 불과 죄수들 사이에는 높은 길이 있어서 네가 보려고 하면 너는 낮은 벽이 그 길을 따라서 세워져 있는 것을 볼 것이다. (이것은) 마치 스크린 같은데, 인형극 배우들이 자신들 앞에 세워놓고, 그 위로 꼭두각시를 보여주는 것과 같다.
'송성태 영어교실 > 영어 원서정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조지 오웰, 1984 (0) | 2013.10.23 |
---|---|
버트런드 러셀 (게으름에 대한 찬양) (0) | 2013.10.14 |
종의 기원 (찰스 다윈) (0) | 2013.10.12 |
데카르트, 찰스 디킨스 (0) | 2013.10.09 |
모비딕,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2) | 2013.10.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