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주어 : 명사나 명사상당어구


 
 이 글의 목표는 문법 지식을 암기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실제 문장에서 활용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문법용어를 사전 그대로 사용하기 보다는 실제로 문장에서 활용할 수 있게 변형해서 정의하겠습니다. 


 그럼 주어에 대한 일반적인 정의로부터 시작해 봅시다.
 

주어 
문장에서 서술하는 주체를 나타내는 말로서, 그 문장에서 가장 핵심이 되는 말.


  완벽한 정의입니다. 하지만 문장에서 주어를 찾는 데는 별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에 다음과 같은 정의를 쓰기로 하죠.

 
 

주어
동사 앞에 있는 말 
 
 일단 동사 앞에 있는 말은 주어라고 생각합시다. 형용사와 부사의 개념, 그리고 도치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겠지만, 일단은 이 정도로 정의해 둡시다. 또한, 영어에 모든 품사들이 주어로 쓰일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주어로 쓰일 수 있는 말들은 다음과 같이 정해져 있습니다.

 

주어로 쓰일 수 있는 말: 명사나 명사 상당어구

 

 사실상 명사만 주어로 쓰인다면 문장은 간단하고 주어를 찾는 것도 아주 쉽죠. 다음을 봅시다.
 
ex1) The number(S) tends to increase.


 위와 같이 단순한 명사구로 된 주어에 정보가 추가되면서 문장이 복잡해집니다. 
 
ex2) The number of syllables in the English names of finite integers(S) tends to increase.

 ※ 이 문장에서 주어를 찾기 위해서는 형용사에 대한 설명이 필요하지만, 여기서는 생략합니다.

  
  주어역할을 하는 주어부가 아무리 길어지고 복잡해져도 변치 않는 원칙은 '명사나 명사 상당어구‘만이 주어역할을 한다는 것입니다. 그 외 나머지는 전부 수식어들이죠.

  편의상 주어부를 이끄는 명사나 명사구를 이 글에서는 ’핵심주어‘라는 이름으로 부르겠습니더. ex2)에서 주어부는 밑줄 친 The number of syllables in the English names of finite integers이지만 여기서 핵심주어는 'number'가 된다. 
 

핵심주어 : 주어부를 이끌고 있는 가장 중요한 명사

004. 크리스 마스 선물


 

One dollar and eighty-seven cents. That was all. And sixty cents of it /was in pennies. 

Pennies saved one and two at a time /by bulldozing the grocer and the vegetable man and the butcher /until one's cheeks burned /with the silent imputation of parsimony /that such close dealing implied. 

 Three times Della counted it. One dollar and eighty-seven cents. 

 And the next day would be Christmas. There was clearly nothing to do /but flop down on the shabby little couch /and howl. So Della did it. Which instigates the moral reflection /that life is made up of sobs, sniffles, and smiles, with sniffles predominating.

 by O. Henry



 


1달러 87센트. 이것이 전부였다. 그 중에서도 60센트는 잔돈이었다. 

 한 번에 한푼 두푼 모은 것들이었다/ 식료품 가게 주인, 야채 파는 남자 그리고 푸줏간 주인에게, 얼굴을 붉히면서, 악착같이 깎았다. 그렇게 악착같이 흥정을 하면서 구두쇠 같다는 말없는 시선을 받기도 했다. 

 델라는 그것을 세 번이나 세어 봤다. 1달러 87센트였다. 

 그리고 내일이 크리스마스였다. 분명히 아무일도 할 게 없었다/ 초라한 작은 소파에 털썩 주저앉아 우는 것 말고는. 그래서 델라는 그렇게 했다. 그렇게 하고 있으니 인생이란, 흐느끼고, 훌쩍거리다가 웃는 것으로 되어 있는데, 주로 훌쩍거리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한얼 아빠의 한 마디.
O. Henry가 쓴 너무나 유명한 ‘크리스 마스’ 선물의 시작 부분입니다. 오 헨리 글을 읽을 때 감탄하는 것은 ‘어떻게 문장을 이렇게 압축적으로 쓸 수 있을까?’라는 것입니다. 

아래 문장을 잠깐 봅시다.

Life is made up of sobs, sniffles, and smiles, with sniffles predominating. 
인생이란, 흐느끼고, 훌쩍거리다가 웃는 것으로 되어 있는데,
주로 훌쩍거리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멋지지 않습니까?
 

제가 좋아하는 말로는 ‘甘 酸 辛 苦’라고 할 수 있겠네요.

 
어떤 순간을 보내고 계신가요? 
 저는 어떤 순간이든 ‘현재를 소중히’라는 쪽입니다.

003. 마지막 잎새 


 

 Old Behrman was a painter /who lived on the ground floor /beneath them. He was past sixty /and had a Michael Angelo's Moses beard /curling down from the head of a satyr /along the body of an imp. Behrman was a failure in art.

 Forty years he had wielded the brush /without getting near enough /to touch the hem of his Mistress's robe. He had been always about to paint a masterpiece, but had never yet begun it. For several years /he had painted nothing /except now and then a daub /in the line of commerce or advertising.

 He earned a little /by serving as a model /to those young artists in the colony /who could not pay the price of a professional. He drank gin to excess, and still talked of his coming masterpiece.

 For the rest /he was a fierce little old man, who scoffed terribly at softness /in any one, and who regarded himself /as especial mastiff-in-waiting /to protect the two young artists /in the studio above.

by O. Henry 





 

 늙은 Behrman은 그들 아래 일층에서 살고 있는 화가였다. 그는 60이 넘었는데, 미켈란젤로가 그린 모세 같은 턱수염이 사티로스(염소 신)같은 머리에서부터 작은 도깨비 같은 몸뚱이까지 곱슬거리고 있었다. Behrman은 화가로서는 실패했다.

 40년간이나 붓을 휘둘렀지만 예술의 여신의 소매 자락도 건드리지 못했다. 그는 언제나 걸작을 그리려고 하긴 했지만, 여태 시작도 못했다. 몇 년 동안을 그는 아무 것도 그리지 못했다/ 이따금씩 상업용이나 광고용으로 집적댄 것 말고는.

 그는 colony에 사는 젊은 화가들 모델이 되어 주는 것으로 약간의 돈을 벌었다/ 전문모델 비용을 감당할 수 없는. 그는 진(술)을 지나치게 마셔댔고, 여전히 그의 곧 나올 걸작을 이야기했다.

 그 밖의 점에 있어서는 그는 사나운 자그마한 노인이었고, 약한 것은 사정없이 비웃었으며, 자신을 특별한 감시견쯤으로 생각했다/ 위층에 사는 두 젊은 화가들의.





한얼 아빠의 한 마디
 어떤 사람은 걸작을 창조합니다. 어떤 사람은 걸작이 됩니다. 

 여러분은 어떤 사람입니까? 저는 보통 사람입니다. 그래서인지 보통사람 ‘늙은 Behrman’이 짠합니다. 진을 좋아하는 취향도 저하고 같네요. 주니퍼 베리 냄새가 나는 것을 보니 아마도 ‘Dutch Jin’일 것 같습니다. Jin이란 술은 다른 이름을 가지고 있습니다. ‘황제가 부럽지 않은 술’입니다. Jin을 마시는 동안 만큼은 황제도 부럽지 않다고 느낄 수 있으니까요. 

소심한 자식... 


 그 외국인이 왜 그랬는지는 지금도 확실하지 않습니다. 단지 나중에 영어를 더 공부하면서 ‘had better’ 때문이었을 것이라고 추측만 할 뿐입니다.

 
몇몇 외국인 친구들이 그러더군요. 한국인들이 고압적이라고. 그 이유를 물어봤더니, 한국인들은 너무 자주 must와 had better를 쓴다고 하더군요.


 ‘must’는 이해가 갔습니다. 개인주의적이고 자유주의적인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는 걔네들에게 “반드시 ~해야 한다.”라는 것은 강요처럼 들렸나 봅니다.


 그런데 ‘had better’는요?' '~하는 것이 더 낫다’라는 완곡한 표현이잖아요? 그렇지 않습니다. ‘had better’는 힘의 차이가 전제된 상황에서 쓰는 말입니다. 다음과 같은 경우죠?


BOSS

한얼 아빠, 요즘 자주 늦는군요. 출근 제 때 하는 것이 좋겠어요.
(You had better be on time.)


한얼 아빠

...


정중한 형식이지만 내용은 분명합니다.


 
내가 Boss야, 너 제대로 안하면 짤린다.


 ‘had better’는 주로 이런 상황에 쓰더군요. 기분이 나쁠 것도 같습니다. 모르는 사람이 아무리 정중하게 씩 웃으면서 ‘x 새끼’하면 열 받는 거랑 비슷한 이치죠. 요컨데 말이 그 말 자체의 뉘앙스가 문제입니다.
 

그렇다면, ‘~해야 한다’라고 일반적으로 말할 경우라면 어떻게 할까요?


should를 씁시다.



‘should’를 쓰면 됩니다. 외국인들은 ‘should’는 아주 편하게 받아들이더군요. 우리가 생각하기에는 똑 같은 ‘~해야 한다’인데 걔네들에게는 뉘앙스가 다른가 봅니다. 아마 이쯤 되겠죠.


엄마가 아들에게.

You should eat your breakfast.


이렇게 몸으로 배운 것들은 잊혀지지 않습니다. 조금 아프지만요. ‘should’를 씁시다. ‘must’, ‘had better’는 가능하면 쓰지 맙시다.


 



 


’had better, must’ 그리고 ‘should’


 
 대학시절 5월의 어느 날이었습니다. 맑은 하늘과는 달리 시국은 엄중할 때 였습니다. 대중음악보다는 민중가요가 울려 퍼지고 있을 때였으니까요. 
 
 ‘님을 위한 행진곡’이 울려 퍼지는 학교 정문에서 친구를 기다리고 있을 때였습니다. 니콘 fm-2를 목에 건 외국인이 정문으로 오고 있었습니다. 순간 기대가 되었습니다. 저 번의 ‘Can you speak Korean? 사건 이후로 영어 speaking 공부를 좀 했거든요. 

 ‘제발 말을 걸어라...’


 외국인은 제게 말을 걸었습니다. 한국말로요.


‘학생회관이 어디인가요?’


도대체 외국인들이 왜 그리 한국말을 잘 하는 건지 원.

 외국인에게 일부러 영어로 설명해 주었습니다. 길 안내는 영어로 할 정도가 되었거든요. 영어를 할 줄 아는(?) 친절하고 잘 생긴 한국인을 발견하고서 그 외국인 남자는 안도하는 표정이었습니다. 
 
 기회를 놓치지 않고 ‘Come with me.’라고 말하며 그를 안내하기 시작했습니다.


 ‘미안해 친구야!.’
 

 조금 되는 영어를 학대하면서 꽤 오랜 시간 얘기를 나누었습니다. 괜찮은 분위기였습니다. 

 시위현장은 그날 따라 살벌했습니다. 바람에 날린 먼지에 노란 최루탄 가루가 남아있을 정도였으니까요. 외국인은 필름을 갈면서 열심히 기계식 카메라 셔터를 누르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문제의 사건이 터졌습니다. 

 시위대 한 명이 우리를 가리키더군요. 아마 촬영하는 것이 거슬렸나 봅니다. 그 외국인은 분위기 파악을 못 한 채 계속 촬영 중이었고요. 제게 연신 ‘Thanks’를 날리면서요.

 제가 한 마디 했습니다.
  
 

“You had better not take the picture.”

 

 순간 카메라에서 눈을 뗀 녀석의 표정이 싸하게 굳더군요. 너무나 돌변한 반응에 당황한 저를 노려보던 그 친구가 했던 한 마디가 기억납니다.


 “I’d better go alone.”



GRAMMAR


1. 문법: 단어를 사용 규칙들.



설명  
우리는 말할 때, 단어를 사용합니다. 문법은 우리에게, 어떤 단어들을 사용해야하고, 그것들을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지를 알려줍니다.


품사
2. 단어들은 종류가 다릅니다. 이렇게 다른 종류의 단어들은 ‘품사’라고 불립니다.


품사9
3. 영어에는 9개의 품사가 있는데 다음과 같습니다.
 관사, 명사, 형용사, 대명사, 동사, 부사, 전치사, 접속사, 감탄사.




2.  명사(NOUN)



예)
Man, boy, servant, Santa Clause
설명  
- 이 단어들은 사람들의 이름이나 명칭입니다. 사람들의 이름이나 명칭은 모두 명사입니다.



예) Dog, horse, oat, cow, antelope. 
설명 
- 이 단어들은 동물들의 이름입니다. 모든 동물들의 이름은 명사입니다.



예) Town, street, city, church. 
설명 
- 이 단어들은 장소들의 이름입니다. 모든 장소들의 이름은 명사입니다.



예) Chair, form, desk, carpet, fire.
설명 
- 이 단어들은 물건들의 이름입니다. 모든 물건들의 이름은 명사입니다.




명사는, 사람, 동물, 장소나 물건들의 이름입니다.
   - man, cow, town box. -



간단한 연습 문제를 파일로 첨부합니다.

 

002. 셜록 홈즈




 "From a drop of water," said the writer, "a logician could infer the possibility of an Atlantic or a Niagara without having seen or heard of one or the other. So all life is a great chain, the nature of which is known whenever we are shown a single link of it.
 
 Like all other arts, the Science of Deduction and Analysis is one which can only be acquired by long and patient study nor is life long enough to allow any mortal to attain the highest possible perfection in it. Before turning to those moral and mental aspects of the matter which present the greatest difficulties, let the enquirer begin by mastering more elementary problems. 


Sherlock Holmes from 'A Study in Scarlet'



 
 

"한 방울의 물로부터", 작가는 말한다, “논리적인 사람은 대서양이나 나이아가라의 가능성을 추론할 수 있다 /전자나 후자를 보거나 듣지도 않고." 그렇게 모든 인생은 거대한 연결고리이고, 그것의 본질은 우리에게 알려진다 /하나의 연결고리가 보여진다면.

 다른 모든 기술들처럼, 연역과 분석의 과학은 길고 지속적인 공부를 통해서만 얻어진다. 그리고 인생이란 한 유한한 존재가 가장 높은 가능한 완벽함을 얻기에는 길지않다. 커다란 어려움을 주는 문제들가 있으면, 도덕적, 정신적 측면을 보기에 앞서,  탐구자는 가장 기본적인 문제를 파악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




한얼 아빠의 한 마디 
셜록 홈즈 중에서 제가 두 번째로 좋아하는 작품입니다. 셜록 홈즈가 베이커 거리 221번지에 처음 모습을 나타낸 작품이죠. 원문은 상당히 어렵습니다. 이성과 과학의 시대답게 사실과 논리를 강조합니다. 





 

1. 주어와 동사



ex1) I will always love you.
위 문장에서 주어 동사를 찾지 못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렇다면 아래 문장은 어떨까요?
ex2) The number of syllables in the English names of finite integers tends to increase as the integers grow larger, and must gradually increase indefinitely, since only a finite number of names can be made with a given finite number of syllables.
- Russell -
 
 41개의 단어로 구성된 위 문장에서 주어와 동사를 찾기란 그리 만만치 않습니다. 운 좋게 'integer(정수)‘라는 단어까지 알았다고 해도 이해가 안 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이번에는 주어와 동사만 찾아서 해석해 봅시다.
 
ex3) The number of syllables in the English names of finite integers tends to increase as the integers grow larger, and must gradually increase indefinitely, since only a finite number of names can be made with a given finite number of syllables.
- Russell-
 
 대충 다음과 같은 의미가 될 것입니다. 
  ⇒ 음절수는 증가한다.
 
  구체적인 내용은 빠졌지만 음절의 수에 관한 말이라는 것과, ‘그것이 증가한다’라는 것 정도는 알 수 있습니다. 정확한 내용을 알려면 어휘력도 필요하겠지만, 주어와 동사만 파악해도 대충의 내용은 알 수 있습니다. 
 
 
 영어 해석의 기본은 ‘주어와 동사를 찾는 것’입니다. 짧은 문장만 접할 생각이라면 굳이 ‘주어와 동사’를 찾아가며 읽을 필요는 없습니다. 하지만 길고 수준 높은 내용이 담긴 글은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문장 구조가 복잡합니다. 이럴 때 독해의 나침반은 결국 ‘주어와 동사’를 정확하게 찾는 것’입니다. 



그러면 주어와 동사를 어떻게 공부해야 할까요? 다음 질문을 봅시다.


Q. 영어에서 가장 중요한 문법 요소가 무엇인가? 
A. 동사이다. 
 

 영어를 조금이라도 아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이렇게 답하고, 이것은 실제로 정답입니다. 그래서 일반적인 영어 학습서는 동사에 대한 설명이 주를 이루며 ‘해석할 때는 동사를 먼저 찾아라’라는 말까지 등장합니다. 
 
 하지만 EX2)의 문장에서 동사를 먼저 찾아봅시다.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읽는 방식에 익숙한 우리의 눈은 자연스럽게 첫 단어부터 읽기 시작합니다. 어떤 사람도 문장중간부터 읽지는 않습니다. 
 
 이렇게 당연한 사실을 무시하고 동사부터 찾는 것은 ‘수레를 말 앞에 놓는 것입니다.' 아무리 급해도 그렇지 수레가 말을 끌 수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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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흥미


 
 어떤 이야기를 즐기기 위해서는, 그것에 흥미를 가져야 합니다. 그리고 그 이야기를 말할 때도 흥미를 불러 일으킬 수 있어야 합니다. 발표를 들었을 때, 다른 사람들보다 재미있게 말했던 사람이 있습니다. 모두가 분명하게 말하고 싶은 것을 전달했을지라도, 더 재미있었던 사람이 분명 있습니다. 
 
 우리는 말하려는 것을 분명하게 말해야 합니다. 하지만 이야기를 할 때는 듣는 사람이 흥미를 갖도록 주의해서 말해야 합니다. (장난이 아니죠?)




4. 도입 (Introduction)


 
어떤 사건을 이야기 할 때는, 사건이 일어난 상황을 분명하게 알려 주어야 합니다. 분명한 도입은 이야기를 명확하게 만들고 전체 글에 대한 방향을 제시합니다. 어떤 사건을 분명하게 설명하기 위해서는 그 사건이 '언제(when), 어디서(where), 누가(who)‘ 있었을 때 발생했는지를 밝혀야 합니다. ’왜(why)'에 대한 답이 도입부에 주어지면 조금 더 분명하게 상황을 설명할 수 있습니다.

 다음 예를 봅시다.
ex) “Last November My wife and I were on a climbing expedition in Himalayas." 


 예문에는 '언제(when), 어디서(where), 누가(who)”에 대한 정보가 있습니다. 그리고 'on a tour'는 왜 우리가 히말라야 산맥에 갔는지 말해줄 뿐만 아니라, 다음에 다가올 사건들에 대해 간접적으로 알려줍니다. 



 다음 예문과 비교해 봅시다.
 
“Last summer My wife and I were on a trip in New York." 사람사는 일들이 대개 거기서 거기지만 히말라야 산맥과 뉴욕에서 벌어질 사건이 다를 것이라는 것쯤은 누구나 알 수 있습니다. 

반드시 '언제(when), 어디서(where), 누가(who)”, 왜(why)'에 대한 정보를 제공할 필요는 없습니다. 하지만 말로 이야기할 때만큼은 이러한 구체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명확한 전달에 도움이 됩니다. 





다음은 Exercise입니다. 



Identify what elements are included in each of the following introductions.

1. Mr. Jones, of the Manor Farm, had locked the hen-houses for the night, but was too drunk to remember to shut the pop-holes. 
 

2. He was an old man who dished alone in a skiff in the Gulf Stream and he had gone eighty-four days now without taking a fish. 
 

3. In the year 1878 I took my degree of Doctor of Medicine of the University of London, and proceeded to Netley to go through the course prescribed for surgeons in the army.
 

4. High above the city, on a tall column, stood the statue of the Happy Prince.  He was gilded all over with thin leaves of fine gold, for eyes he had two bright sapphires, and a large red ruby glowed on his sword-hilt.
 

5. Rudolf Steiner was a true adventurer. Few were the evenings on which he did not go forth from his hall bedchamber in search of the unexpected and the egregious. The most interesting thing in life seemed to him to be what might lie just around the next corner. Sometimes his willingness to tempt fate led him into strange paths.







 

1. 경험을 통해서 얻은 생각을 표현하는 장점

 

글을 쓰라는 말을 들었을 때 주로 나오는 반응은 다음과 같습니다. 

“쓸게 없어요.” 

 자신의 경험에 관한 생각을 표현할 때는 이러한 변명이 통하지 않습니다. 모든 사람들은 날마다 자신만의 경험을 하고 살아갑니다. 그리고 그러한 경험들을 누군가에게 말하고 싶어합니다. (이 블로그도 마찬가지입니다.)

 자신이나 친구들에게 일어났던 일, 특히 일상적이지 않은 일들이 좋은 이야기 거리가 됩니다. 이러한 경험은 글쓰기에 무궁무진한 재료를 제공하며, 직접 경험을 바탕으로 쓴 글은 ‘자신만의 고유한’ 글이 된다는 최고의 장점이 있습니다. 자신의 것이 아닌 경험을 읽은대로, 들은대로 표현하는 것은 단지 베끼는 것에 불과하며 전혀 가치가 없습니다. 

 직접경험을 바탕으로 한 생각들은 재미있고 고유할 뿐만 아니라, ‘분명하고 명확’합니다. 직접 경험은 자신이 행하고 본 것이므로 잘 아는 것들입니다. 그러므로 '분명하고 명확한‘ 표현이 가능합니다.
 
 직접 경험을 바탕으로 한 생각이 가진 또 하나의 장점은 ‘다른 사람의 언어를 통해서 얻은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자신의 경험이므로 어떤 말이나 선택할 수 있습니다. 자신의 경험이므로 자기가 자주 쓰고, 잘 알고 있는 말을 쓸 수 있습니다. 

 경험은 흥미롭고, 분명하고, 명확한 자신만의 생각을 제공합니다. 그리고 자신에게 익숙한 말로 이러한 생각을 쉽게 표현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생각을 표현하는 훈련을 할 때는, 직접 경험에 의한 생각이, 상상이나 독서에 의한 것보다 훨씬 더 훌륭한 재료가 됩니다. 


 

2. 적절한 표현을 위해 지켜야 할 것

 
 생각을 적절하게 표현하기 위해서는 다음 두 가지를 기억해야 합니다. 첫째, 자신이 의도하는 것을 말해야 합니다. 둘째, 분명하게 말해야 합니다. 이것을 지키지 않으면, 말의 가치가 없어지는 것은 물론, 듣는 사람을 혼란케 만들 수 있습니다. 듣는 사람에게 어떤 일이 어떠한 장소에서 어떠한 시간에 일어났는지 알려주려면,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자신이 정확하게 알고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나서 상대방을 이해시키기기 위해서 적절하고 명확한 말들을 선택해야 합니다. 자신의 말이 상대방에게 잘 전달되었는지 판단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다음과 같은 질문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정확하게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나는 알고 있는가?”
 “내가 말하고 싶은 것을 말했는가?”
 “듣는 사람이 분명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말했는가?

 국어 작문 시간 같죠? 국어나 영어나 같은 언어입니다. 사고를 담는 언어가 작동하는 방식은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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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경험에 의한 생각의 표현



(1) 생각을 표현하는 즐거움
 

 우리들은 쉽게 말합니다. 우리들은 말하기 좋아합니다. 하지만 우리들은 쉽게 쓰지 못합니다. 더욱이 쓰기는 싫어합니다.
 

 우리들은 흥미가 있는 주제에 관하여 친한 사람들과 편하게 이야기 합니다. 우리들은 별로 흥미가 없는 주제에 관하여 전혀 친하지 않는 사람들에게 작문이나 보고서를 제출해야 합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글쓰기가 재미없는 것은 당연합니다.
 

 하지만, 첫 사랑을 고백했던 때를 생각해 봅시다. 떨리는 손으로 설레는 마음을 담아 편지를 쓸 때, 더 없이 즐거웠을 겁니다.

 자신의 생각을 말로 표현하는 것은 즐겁습니다. 자신의 생각을 글로 표현하는 것은 더 즐거울 수 있습니다. 자신의 생각을 ‘분명하고, 효과적으로, 그리고 즐겁게’ 표현할 수도 있습니다.



(2) 생각의 원천

  생각을 표현하기 전에 생각이 있어야 합니다. 우리들의 생각에는 세 가지 원천이 있습니다. 우리는 경험으로부터 생각을 얻습니다. 우리들은 상상을 통해 경험을 재조합함으로써 새로운 생각을 얻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대화나 독서에 의해서 다른 사람들의 생각을 수용합니다.

 직접경험: 매일 우리들은 감각을 통해 새로운 지식을 받아들입니다. 우리들은 보고 듣고 행동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경험들을 통해서 사물에 대한 새로운 지식을 얻습니다. 우리들이 표현하는 생각의 대부분은 이러한 방식으로, 직접 경험에 의해서 얻어진 것입니다. 첫 번째 글은 직접 경험에 의해서 얻어진 생각의 표현을 다룰 것입니다.
 

 상상: 그렇지만 우리들은 실제로 발생하지 않을 일들도 생각할 수 있습니다. 우리들은 상상을 통해, 로또에 당첨되기도 하고, 영화배우와 데이트하기도 하고, 빌게이츠보다 부자가 되어 보기도 합니다. 이러한 즐거운 상상을 해보지 않은 사람은 거의 없을 겁니다. 두 번째 글은 이렇게 상상에 의해서 얻어진 생각의 표현을 다룰 겁니다.
 

 간접경험: 우리들은 또한 언어를 매개체로 지식을 습득합니다. 대화와 독서를 통해서 다른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을 알아갑니다. 이러한 간접 경험도 직접 경험 못지않게 생각의 중요한 원천입니다. 세 번째 글에서는 간접경험에 의한 생각의 표현을 다룰 것이다.?
 

자, 가 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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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고전 읽기 



 영어를 잘 읽기 위해서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는 누구나 알고 있습니다
. 좋은 글을 많이 읽는 것입니다. 고전들은 분명히 좋은 글 목록 첫 머리에 올라갈 것입니다. 그러나 너무 긴 고전을, 그것도 영어로 읽기에는 부담스럽습니다. (이름은 많이 들어 봤지만 안 읽을 책을 고전이라고 부르기도 하니까요.)
 

 그러므로 짧은 글부터 시작합시다.
 

 여기에 있는 글들은 인류의 문화유산이라고 해도 과장이 아닐 정도로 훌륭한 글들입니다. 잘 읽어 가면서 영어 독해력은 물론 교양도 쌓아 가시길 바랍니다.

  
해석은 직역 위주로 했습니다. 







 

 

001. 변신 (프란츠 카프카)


 

001.
 One morning, when Gregor Samsa woke from troubled dreams, he found himself transformed in his bed into a horrible vermin.  He lay on his armour-like back, and if he lifted his head a little he could see his brown belly, slightly domed and divided by arches into stiff sections.  The bedding was hardly able to cover it and seemed ready to slide off any moment. His many legs, pitifully thin compared with the size of the rest of him, waved about helplessly as he looked. 




001 해석. 
 어느 날 아침, 그레고리 삼사가 심란한 꿈에서 깨어났을 때, 그는 자신이, 그의 침대에서, 흉측한 해충으로 변해 있는 것을 발견했다. 그는 갑옷같은 등을 대고 누워있었고 만약 그가 머리를 조금만 든다면 그는 자신의 갈색 배를 볼 수도 있었다. 그것은 약간 둥글게 불록 솟아 있었고 아치형태를 이루는 딱딱한 부분으로 나누어 있었다. 이불로는 그것을 덮을 수도 없었으며 그것은 금방이라도 미끄러져 내릴 것 같았다. 그의 많은 다리들은, 몸의 나머지 부분들에 비하면 처량할 정도로 가늘었는데, (그것들이) 허망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그가 바라 보았을 때.



 참고.
 변신은 특이하게 시작합니다. 변신에 대한 인과적 설명이 전혀 제시되지 않습니다. Greg 주위 사람들도 원인에 대해서는 진지하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저 그것이 가져온 사건들만을 주변 사람들의 심리만을 묘사해 나갑니다. 
 아리스토 텔레스의 말처럼 ‘곧 바로 사건으로 뛰어듭니다.’ 그다지 어렵지 않은 글이니 별도의 문장에 대한 설명은 생략하겠습니다. 혹시 궁금하신 점 있으시면 댓글이나 메일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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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용을 통해서 문법을 익힙시다.


 문법이 죽어있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문장에서 활용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영어 독해에서 가장 중요한 것 중에 하나가 ‘주어와 동사를 찾는 것’입니다. 그리고 영어의 주어들은 다음과 같은 단순한 형태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1) 명사(구)
          (2) 대명사
          (3) To 부정사
          (4) 동명사
          (5) 명사절

  그럼에도 불구하고  문장에서 주어와 동사를 찾는데 빈번하게 어려움을 호소합니다. 명사나 대명사는 다 알지만 문장에서 활용하지 못하기 때문이죠. 그 이유는 크게 두 가지입니다.

 첫째, 문법 지식의 암기만으로 그친다.
 둘째, 단순한 문장을 통해서 익힌다.

예를 들어 봅시다.

  I love you.
 
 이런 문장을 이용하여 주어 동사를 찾는 것은 초등학교 저학년에서 끝나야 합니다. 이렇게 간단한 문장에서 주어 동사를 찾았다고 자랑해야 할까요?

 영어를 잘하려면 다음과 같은 문장을 다루어야 합니다.
 
 The number of syllables in the English names of finite integers tends to increase as the integers grow larger, and must gradually increase indefinitely, since only a finite number of names can be made with a given finite number of syllables.
- Russell -



 간결하게 씁시다. 



 영어로 글을 쓰는 것은 당연히 어렵습니다. 우리말로도 글을 쓰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하물며 영어로 글을 쓰는 것이야 말할 것도 없죠.
 
 좋은 글이란 좋은 내용이 알맞은 형식에 담긴 것입니다. 아무리 내용이 좋아도, 어울리지 않는 형식을 취한 글은 실망스럽습니다. 또한 형식은 멋진데 내용이 좋지않은 글도 마찬가지로 실망스럽습니다. 그러므로, 좋은 글이 되기 위해서는, 우리가 쓰고 싶은 내용을 어울리는 틀에 담아야 합니다.

글을 쓰기 전에 다음 세 가지에 주의합시다.

 첫째, 우리는 노벨 문학상을 받기 위해 글을 쓰는 것이 아닙니다. 세계에서 가장 잘 된 글을 쓰려고 하지 맙시다. 솔직히 할 수도 없으니까요. 화려한 말이나 형형색색의 형용사는 뺍시다. 
 
 둘째, 문장은 가능한 한 간결하게 씁시다. 한 문장은 10단어 이내의 길이로 씁시다. 헤밍웨이는 간결하게 썼습니다. 노벨상도 탔고요.

셋째로, 우리가 쓰는 글은 주장을 담고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반드시 그 주장을 입증할 적절한 증거를 제시해야 합니다.

이 세 가지가 우리의 글을 이끌어 줄 것입니다. 글을 간결하게 쓰도록 노력합시다.




다음은 위 글을 영어로 옮겨 본 것입니다. 참고하세요.
  

English Writing is naturally difficult. Writing even in Korean is not easy, not to mention English.


 A good writing must have good contents in a good container. A writing can be disappointing, if the container is not appropriate, no matter how good the contents are. But it is also disappointing when a container is flashy without good contents. Therefore, to be a good writing, we should put what we want to say into an appropriate frame.


Keep in mind three things before we write.


 First, our writing doesn't need to win a Nobel literature prize. We don't have to make up the best writing in the world. Frankly, we can't. So, avoid colorful words and adjectives.
 

 Second, we should write sentences as simply as possible. A sentence should not go beyond the length of 10 words. Hemingway wrote simply, and he won the Nobel prize.


 Third, our writings should have a clear point. And we must have proper evidences to verify our point.


 These three things will guide us through our writings. We should try to write simply.  













 

Basic Grammar


 Basic Grammar는 영문법을 시작하는 사람들을 위한 위한 글입니다.

 문법을 처음 시작할 때는 개념정리가 중요합니다. 생소한 용어와 한국어와는 다른 어법 규칙이 등장하기 때문이죠. 어렵고 귀찮다고 개념정리를 소홀히 하면 고급 과정을 공부할 때 더욱 힘들어집니다.



한국어로 생각합시다.
 
 

 일부에서는 영어를 공부 할 때 우리말로 생각하는 것을 금기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한국에서 태어나고 자란 사람은 한국어로 생각할 수밖에 없습니다. ‘언어는 사고를 담은 그릇’이라는 소쉬르의 표현을 빌릴 필요도 없이, 한국 사람인 우리는 한국어로 생각해야 합니다.


 실제로 명사를 뜻하는 'NOUN'이라는 영어 단어를 머릿속으로 생각해 봅시다. ‘NOUN'이라는 말을 들었을 때 관련 용법이 생각나는 한국인은 거의 없습니다. ’명사‘라고 했을 때 우리가 가진 명사관련 배경지식이 활성화되기 시작한다.



한국어로 생각합시다.
 
 
 

기본 개념 학습

 

  지금부터 학습할 개념들은 간단하지만 영어 문법의 ‘핵’입니다. ‘핵’이 단단히 뭉쳐 있지 않으면 영문법이라는 눈덩이를 키울 수 없죠. 개념을 단단히 쌓기 위해서는 용어에 대한 확실한 이해와 정의가 필요합니다. 각 용어들이 가진 의미를 정확하게 파악한 다음, 그것을 간결하고 확실하게 기억해야 합니다.


 이러한 개념정리를 위해서 이 글에서는 간결한 정의와 예문들만 다룰 것입니다. 틀린 문장을 분석하는 등의 응용된 지식은 과감히 생략하겠습니다. 대신, 각 용어가 무엇이고 문장에서 어떻게 쓰이고 있는지 확인하는데 중점을 둘 것입니다.

 

반복적 개념학습


 여기에 있는 기본적인 개념들을 이해하는 것으로 끝내서는 안됩니다. 개본 개념들이므로 반드시 암기해야 합니다. 암기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이 있겠지만, 암기를 할 수 밖에 없는 것들이 있습니다. 기본 개념을, 반복적인 암기를 통하여 잠재의식 수준까지 각인시켜 놓아야 합니다. 명사가 무엇인지 한번 보고 이해하는 것으로 개념학습은 끝나지 않습니다. 명사가 무엇인지 간결하게 정리해서 말할 수 있어야 합니다. 반복학습이 필요하죠. 

 

 문법 개념에 대한 단단한 핵을 쌓는데 이 글이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Basic Grammar OO1 -시작하는 글-
Basic Grammar OO2 -문법과 명사-
Basic Grammar OO3 - 관사 -
 



 

두부 스무디와 땅콩 토스트



2학년 때부터는 제대로 된 아침을 챙겨먹이고 싶어서, 실현 가능한 아침 식사 레시피를 모아 보았습니다. 그리고 메뉴를 정했습니다
.


두부 스무디와 땅콩 토스트


 
야채를 싫어하는 아들을 위한 아빠의 마음이었죠. 재료는 다음과 같았습니다.

두부 스무디: 두부, 사과, 우유

땅콩 토스트: 땅콩 잼, 바나나, 식빵


재료를 씻고 믹서로 갈았습니다
. 걸쭉한 흰 스무디는 꽤 맛있더군요. 유리병에 넣어서 냉장고에 보관.

 
투덜거리며 일어난 아들이 씻는 동안에 달궈진 후라이팬에 식빵을 구웠습니다. 노릇노릇하게 식빵을 굽는 경지에 도달하려면 얼마나 수련이 필요할지... 땅콩 잼을 바른 살짝 탄(!) 식빵에 얇게 자른 바나나를 넣어서 토스트 완성.


자리에 앉는 아들에게 식사를 내놓았습니다
. 땅콩 토스트는 참으로 맛있게 먹더군요. 바나나를 넣은 아빠의 센스도 칭찬해 주었고요. 물을 찾길래 스무디를 내 놓았습니다.


 
혀를 대 보더니만 노골적으로 밀쳐 내더군요. 그냥 물을 마셨습니다. 스무디는 끝까지 외면당하고 말았습니다. 아들이 한 마디 더 하더군요.


아빠, 다음부터 나 두부 먹이려고 하지마.”

 

요리 잘하는 사람이 참으로 부럽습니다.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맛있는 시간을 줄 수 있다는 것. 나름 정성을 들여 만든 요리가 밀려나는 것을 보는 아픔이란...

 

혹시, 내가 좋다고 느끼는 것을 애들에게 강요하는 것은 아닐까요? 어느덧 자기만의 세계에 들어가고 있는 아들이 살짝 낯설어 지는 아침이었습니다.


 

문법을 "이해" 합시다.



■ 다음에서 올바른 문장은 무엇입니까? 

1. She looks beautiful.

2. She looks beautifully.

 

대부분 1번을 고를 것입니다. 하지만 왜 그런가라고 물어보면 'look 다음에는 형용사가 와야하기 때문'이라고 대답합니다. 틀린 답은 아니지만 이건 규칙을 외우는 것이지 이해하는 것이 아니다.

 

우리말에서 문법에 어긋난 문장은 '말'이 되지 않습니다. 영어도 마찬가지죠. 문법에 어긋난 문장은 잘 쓰이지 않거나 말이 안 됩니다.

 

우선 기본적인 문법지식을 확인해봅시다.

형용사: 명사나 대명사를 수식한다.
부사: 동사, 형용사 그리고 부사를 수식한다
.                     

 

 

이제 위의 문장들을 분석해 봅시다.

1번에서 'beautiful'은 형용사이므로 대명사 she를 수식합니다. 그러므로 '아름다운 그녀'라는 의미를 가집니다.

  1. She looks beautiful. => 그녀는 아름답게 보인다.
                                      (그녀가 아름답다.)

 

2번에서 'beautifully'는 부사이므로 동사 'looks'를 수식하여 '아름답게 바라보다', 또는 '바라보는 것이 아름답다'라는 의미가 되어 버립니다.

  2. She looks beautifully. => 그녀는 아름답게 바라본다.
                                        (그녀가 바라보는 것이 아름답다.)

 

사랑에 눈이 먼 상태라면 '그녀가 바라보는 것이 아름다울' 수도 있겠죠. 하지만 일상적으로 쓰이는 말은 아닙니다. 보통은 '그녀는 아름답게 보인다'라고 말하죠.

 

그러므로,

'She looks beautiful.'이라고 씁니다.

 
이렇게 문법적으로 어긋나면 "말"이 안 됩니다. 아시겠죠? 문법을 외우려고 하지 말고 이해를 합시다. 문법은 우리가 글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줍니다. 정말입니다. 
 

계속...












 

"Enough, thank you." 


 영어 교육과에서 놀란 것은 외국인 교수가 있다는 사실이었습니다. 

세계화(!) 되기 이전, 인터넷도 잘 안 되던 모뎀 bps 시절이었습니다. 그런데 파란 눈을 가진 외국인 교수 (Bob)가 있었습니다. 충격과 감동이었습니다.  
 
 Lab 실에서 첫 수업시간이었습니다.
 외국인 교수는 돌아가면서 학생들에게 교재를 읽도록 하였습니다. 똑 같이 한국에서 태어나 자라왔지만 여학생들과 남학생들은 달랐습니다. 여학생들은 정말 발음이 좋더군요. 

여학생들이 읽을 때 반응,
  "와!"

남학생들이 읽을 때 반응.
 "킥킥킥!"

 같은 남자지만 들어주기 거북했습니다...

  긴장된 분위기 속에서 제 차례가 왔습니다. 떨리는 마음으로 영어책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30초가 지났을려나...
 외국인 교수님이 저를 배려해 주더군요. 
 
"Enough, thank you."
   ......
 
"킥킥킥!"


 그 때부터 '30초'라는 불명예스러운 기록 보유자가 되었습니다.
 그 많은 여자 동기들 앞에서 부끄럽더군요. ㅎ
  


 




 
 


 




전공은 알고 하자!


 영어를 전공하고, 영어 가르치는 것으로 생계를 꾸려 가고 있습니다. 영어의 프로라고 할 수 있겠군요. 하지만 제가 영어를 전공하게 된 것은 전혀 본인의 의지가 아니었습니다. 부끄럽지만 너무 설득력있었던 고3 담임이 제 전공을 정해 주었거든요.

 대한민국 고3이면 누구나 치르던 원서영역시험이었습니다. 저하고 일절 상의도 없이, 담임은 K대 영어교육과 원서를 써 놓은 상태였습니다. 그렇습니다. 지원자의 의지와는 전혀 상관없이 담임이 원서를 써 놓고 도장만 찍으라고 하더군요.

  불만에 가득찬 제게 담임선생님은  "반박할 수 없는 이유"를 제시하더군요. 

 첫째, 부모님이 안 계시니까 무조건 합격해야 한다. 그러므로 하향 지원이다.
 둘째, 집이 어려우니 대학가면 과외를 해야 한다. 영어교육과면 과외 줄 선다.

 대한민국 고3에게 기성세대의 너무나 현실적인 제안은 그저 우스울 뿐이었습니다. 하지만, 선생님은 "거부할 수 없는" 이유를 제시했습니다. 

 "사대라 여학생이 많다."

 경제적 미끼에도 꿈쩍않던 열혈 고3은 그 한 마디에 저항을 포기하고 말았습니다. 그래서 k대 영어교육과에 갔고 졸업했습니다. 

 영어교육과에서 배운 것은?
 
감산신고(
  ) , 즉 인생이었습니다. 주로 쓴 맛이었지만요.
그리고 어른들 말 무시하면 안 되겠다라는 것도요.
특히, "학점은 평생 따라 다닌다"라는 불변(!)의 진리를요.

 다음부터 영어 고군분투기를 올리겠습니다. 즐거운 주말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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